저는 기도가 무엇일까 가끔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기도란 자기 복을 자기가 받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으로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받을 복 잘 챙겨 받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건축회사에서 일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일이 고돼서 마음에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자기는 열심히 일만 죽도록 하는 것 같고 주인만 좋은 일 시키는 것 같아서 배가 아팠습니다. 하루는 주인이 그 사람에게 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게, 김씨,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당신도 은퇴할 때가 되었군. 일을 그만두기 전에 한 가지 일을 더 해주어야겠어. 저기 저 산에 별장을 한 채 지어야겠어. 자네가 좀 맡아줘.”

그래서, 그 김씨는 할 수없이 마지막 일감을 시작합니다. 마지막 일감이라 별로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목재도 싼 것으로 쓰고, 또 주인이 쓸려고 지으라는 것 같아서 별로 좋은 재료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일감이라 홀가분하기는 했습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서 마지막 집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는 주인에게 가서 다했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자 주인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 동안 내 밑에서 일하느라고 고생 많았어, 김씨. 자네가 은퇴하는 기념으로 내가 집을 한 채 지어 주고 싶어서 마지막 일감을 맡겼었네. 여기 그 집 열쇠가 있네. “

기도는 그런 것입니다. 기도란 마치 내가 살 집을 내 손으로 짓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왜 기도해야 할까요? 우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시는데도 불구하고 왜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실까요?

위대한 신학자 칼빈은 ‘기도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시는 것은 첫째는 모든 좋은 것들이 오직 그분께로부터 온다는 것과 둘째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만을 의뢰하며 살게 하시려 함이다.’

히브리서 기자의 고백이 믿음으로 다가오시기를 바랍니다. 12장 2절의 말씀…믿음의 주요 또한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2007년도에도 이런 믿음으로 살았다면 다가오는 2008년도에도 변함 없는 믿음을 고백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욱 더 주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고백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은 다가오는 2008년도를 무엇으로 사시겠습니까?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을 향해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내년 한해 동안 참으로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살겠습니다…하는 다짐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박종순 목사님이 쓰신 ‘성경연구를 통한 교회 갱신’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 자체로 인간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교회는 17세기에 이르러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고 교리와 신조 위주의 교회로 전락하여 영적 생명력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그 위기를 성경을 다시 공부함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17세기 독일의 루터 교회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생명력 넘치는 교제를 상실하고 합리주의적 사고 방식으로 형식화 되어 가고 다시 교리적인 교회로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루터 교회에 변화를 가져온 사람은 스패너 목사님과 프랑케 목사님입니다. 독일 루터 교회에 다시 한번 성경 공부를 통해서 생명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교리와 신조의 무덤에 파묻힌 교회에서 성경 중심의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스패너 목사님의 뒤를 이어 경건주의 운동을 확산시킨 사람이 프랑케 목사님입니다. 할례대학을 중심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하는 일에 매진하면서 독일 교회를 갱신해 나갔습니다. 그들은 교회가 세속적인 도전 앞에 무력해 있을 때 말씀 앞에 무릎을 꿇고 성경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제 탄압과 육이오를 지나면서 한국 교회에는 신비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성경을 경시하는 분위기가 만연했습니다. 신비로운 체험이 성경 위에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는 성경으로 돌아갈 줄 알았습니다.

신비한 체험이나 성령 운동이 과연 성경적인가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교회는 성경을 다시 펴기 시작했고 성경 공부를 통해서 사회적인 변화와 영적 운동에 대한 지표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으로 돌아가면서 한국 교회는 새로워 졌음을 보게 됩니다.

교회사를 통해서 볼 때에 성경,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관심과 각성이야말로 교회를 세우고 새롭게 하는 일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일은 단순히 성경적 지식을 습득하는 일이 아닙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고 새롭게 하는 근본적인 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2007년을 주님 앞에 보내면서 저와 여러분의 마음 속에 이런 결단과 다짐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나의 삶의 모든 기준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새롭게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나의 가치 기준이 성경의 기준으로 바뀌기를 원합니다. 나의 사고 방식이 성경의 방식으로 변화되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기도 속에서 새로운 2008년을 맞이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