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지역의 은퇴 목회자 및 목회자 사모 위로 섬김 잔치가 지난 27일(목) Christ Life Church(담임 황삼열 목사)에서 펼쳐졌다

대필라델피아지역한인목사회(회장 김창만 목사, 온누리순복음교회)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Christ Life Church에서 준비한 만찬과 음악회로 즐거움뿐만 아니라 감동이 가득한 자리였다.

특히 계명대 음대교수였던 백발의 김원경 장로(바리톤, 필라 낙원장로교회)와 그의 아내 한은재 교수(소프라노)가 듀엣으로 찬양을 선보여 참석한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 장로는 "최근에 아내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노래는 정확하게 부른다"며 "우리는 서울대 캠퍼스 커플로 만나 계명대 음대에서 함께 일했으며 오랫동안 함께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그런 마음으로 아내를 케어하고 있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날 위로음악회 앞서 진행된 예배서 고인호 목사는 '하나님이 교회에 주신 뜻(사도행전 16:6-12)'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1세는 2세를 기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설교 서두에 "하나님께서 바울이 마케도니아로 가기를 원했던 것처럼 미국에 2백 만 한인이 4천 개 교회를 세운 것은 하나님 뜻이다"며 "하나님 뜻은 로마 복음화에 있었다. 로마가 복음화가 되지 않으면 세계 복음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인이 21세기 로마인 미국에 온 것도 하나님 뜻이며, 하나님은 미국이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한국 백성을 미국에 보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호 목사는 "당시 다민족 국가였던 로마처럼 미국은 180개 언어를 사용하는 다민족 국가다. 미국 무슬렘인을 일본인 현지보다 더 전도하기 쉽다"며 "현재 한국이 세계 선교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를 파송하고 있는데, 머지않아 선교 1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것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이민 1세가 할 수 있는 일은 2세를 바르게 키우는 것이다. 영어는 헬라어 같은 역할로 당시 선교사가 헬라어를 하지 못하고는 선교를 할 수 없었다. 2세는 바울, 디모데, 실라, 바나바와 같은 자이다. 1세는 2세를 키우지 못했다는 실패한 것이다. 교회 규모가 커지면 무엇하나? 2세를 키우지 못하면 우리는 일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며 "우리 2세가 복음을 전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교회는 다민족 교회로 가야하며, 2세를 키우는 것이 우리 과업이다. 또한 2세에게 기도 열기가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