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오 현 박사
뉴욕신학대학 및 대학원 학장
쿰란의 동굴과 두루마리
사해사본의 발견에 이어 쿰란(Qumran) 동굴과 두루마리들을 소개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사본의 두루마리나 조각이 발견된 쿰란의 동굴은 모두 11개이다. 학자들은 어디에 발견되었느냐를 제 1동굴(1Q) 제 2동굴(2Q) 등으로 표기한다. 그 다음에는 문서의 종류(1 isaiah, Habakkuk등), 여러 폭으로 썼으므로 어느 폭(i, ii, iii등), 그리고 몇 번째 줄에 나타나느냐를 1QS ii, 14-15로 표기한다. 제 1동굴에서 발견된 사본들을 소개하므로 사본들의 성격을 알아볼 수 있다.
유다 광야에 위치한 동굴
먼저 동굴에 대하여 언급하려고 한다. 성서고고학을 위하여 성지에 갔었을 때에 제일 놀라운 것은 유다 광야와 맛사다(Masada)였다. 세상에 태어나서 산은 산이로되 나무도 풀도 물도 없는 그런 곳은 제일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별 세계에 왔는지 눈을 깜박거려보고 허벅지도 꼬집어보았는데 사실이었다. 그 뒤로 신학교에서 성지 순례단을 인솔하여 갔었을 때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인상은 유다 광야였다. 사해는 요단 계곡이 해면 보다 얕아서 (1292 피트 아래로) 메마르고 더웁고, 습기로 마치 목욕탕 속에 들어간 것과 같다. 어느 목사님이 사해에 당도하시어 수영복 차림으로 급히 뛰어나갔는데 1분도 못되어 못 견디겠다고 다시 돌아오셨다.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그 말을 하였더니 사해에서 소금끼가 증발하여 그 주변에 뿌려졌기 때문에 후라이팬에다가 소금을 넣고 볶은 것 같아서 맨발로 걸을 수 없다고 하였다.
유다 광야는 화산지대였는데 빙하시대가 끝나고 바위들이 벼랑을 형성하고 그 틈에 동굴이나 바위틈새가 벌어졌는데 가까이 가지 않으면 어디에 동굴이 있는지 아래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에도 이 유다 황무지의 굴에 숨었었다.
첫 사해사본이 발견된 제 1동굴
첫 사해사본들이 발견된 제 1동굴은 사해의 서북쪽에서 5마일 가량, 쿰란 수도원에서 북쪽으로 1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목동 무하마드가 동굴에 들어가보니 두자 정도의 높이에 폭이 10인치 정도의 좁고 길다란 항아리들이 있는데 거의 다 깨어지고, 깨어진 항아리에서 베 조각으로 싼 가죽 두루마리들을 끄냈다. 그것들은 매우 바삭바삭하고 끝 부분은 상당히 상실되어 있었다. 그 위에 이상한 글씨가 쓰여진 것을 알고 베들레헴 고물상 칸도에게로 가지고 가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 두루마리의 출처를 확인하려고 그 때 당시 요르단 정부 고대유적장관 하딩(G. Lankester Harding)과 예루살렘의 불란서 고고학 연구소 소장 드보 신부(PEre Roland de Vaux)가 1949년 2월에 제 1동굴을 답사아여 이를 확인하였다. 이 두 사람은 사해사본의 발견과 발굴과 식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제 1동굴에서 발견된 두루마리는 모두 일곱 가지인데 이와 관련된 다메섹 문서와 아울러 소개하려고 한다.
제 1동굴에서 발견된 7개의 두루마리들과 다메섹 문서
1. 성 마가 수도원의 이사야서(1QIsa): 1Q는 제 1동굴을 Is는 이사야서를 a는 이사야서의 첫 번째 사본이라는 표호이다. 사해에서 발견된 두루마리 중에서 제일 센세이션을 일으킨 사본으로 현재 우리가 가진 히브리어의 보든 성경보다 적어도 1000년이나 고대에 쓰여졌다. 또 하나 놀라게 한 것은 우리가 가진 마소라(Masorah) 본문과 거의 같다는 사실이다. 성경을 기록하고 보존한 분들이 얼마나 조심성 있게 베꼈는지를 알려준다.
2. 교단의 규정(1QS): 이 두루마리에는 제 1동굴에서 발견된 사본 중에 가장 중요하다. 쿰란 수도원에 입단하는 절차와 예의식, 악한 영과 선한 영의 교훈, 교단 운영 세칙들, 책임자의 직무와 책임 등 규정 (Serek)이 수록되어 엣센파의 신학과 수도원 입단 절차 등 중요한 사실을 밝혀준다.
3. 하박국 주석서(1QpHab): 하박국 주석서는 본문을 쓰고(하박국1-2장), 이를 주석(pesher)하여 제 1동굴(1Q)에서 발견된 하박국 주석서(pHab)라는 기호를 붙인다. 하박국 주석서는 "의의 교사"라는 분이 "악한 제사장"의 핍박을 받아 쿰란에 수도원을 세운 역사를 말하며, 그들이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였느냐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4. 창세기 주해서(1QApGen): 너무 꼭꼭 묶어 매고 엉켜서 잘 풀지 못하여 처음에는 사본 뒤에서 보이는 글자를 보고 "라멕서"로 불렀는데, 아람어로 창세기 1-15장까지 여러 전설과 환상적 설화를 섞어서 주해하였다(The Genesis Apocryphon). 지금 남아있는 부분에서는 노아의 홍수설화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말한다.
5. 히브리 대학의 이사야서(1QIsb): 성 마가 수도원의 이사야서만큼 완전하지 못하고, 이사야서 (10, 13, 19-20, 35-40장)의 단편들과 38-66장이 수록되어 있다. 철자와 어형이 마소라 본문에 일치하여 같은 쿰란 수도원에서도 성경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헬라어 구약성서, 사마리아 성경, 마소라 성경 등 여러 전승이 공존한 것을 보여준다.
6. 감사시편(1QH): 이 시편은 "내 주여! 내가 주께 감사하나이다" 구약의 감사찬송(Hodayoth)과 언어와 사상이 아주 비슷하다. 시편은 완전하거나 단편으로 24개가 수록되어 있다. 이 두루마리에서 특이한 것은 구약성서에 없는 7개의 경외 시편이 여기저기에 끼어 함께 수록된 것이다. 이들이 예배에서 찬송을 부른 직접적 증거가 되며, 이 전승이 신약성서에서도 그대로 이어진 것을 보여준다.
7. 빛의 자녀들과 어두움의 자녀들의 전쟁기(1QM): 제 1동굴의 두루마리 중에서 아주 독특한 것은 "빛의 자녀들과 어두움의 자녀들의 전쟁"(Milhamah)기 이다. 레위와 유다와 베냐민의 빛의 자녀들이 어두움의 자녀들이라 불리우는 벨리알의 킷팀족과 싸우는데 막상막하이다. 끝에 하나님께서 그의 천사 미가엘을 보내어 모든 악의 세력을 다 전멸시키는 인류 역사의 최후의 전쟁을 그린다.
8. 다메섹 문서(CD): 이 사본은 1897년에 카이로(Cairo)에서 발견되어 이 문서를 기록한 분들이 누구냐? 또는 그 성격에 대하여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였는데, 여러 동굴에서 여러 단편들의 발견으로 엣센파의 작품인 것이 입증되었다. 교단의 규정(1QS)과 비슷한데 전반부는 왜 새 언약을 맺어야 되느냐는 설교와, 후반부는 새 언약의 백성으로서의 생활과 도덕 규범을 말한다.
사해사본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1) 구약성서를 베낀 사본들, (2) 구약성서 외의 외경이나 의경의 사본들, (3) 그들 자신의 문서들로 가) 성경해석들과, 나) 교단에 관한 두루마리로 나눌 수 있다. 다른 동굴에서 발견된 사본들이 많다. 특히 제 4동굴에서는 수천 단편인데 현대 학자들은 575개의 문서로 분류하였다. 제 11동굴에서는 사해사본 중에서 제일 긴 성전사본(11QTS)를 발견하였다. 이로서 유다 광야에서 발견된 사해사본의 성격을 간단히 소개하였다.
뉴욕신학대학 및 대학원 학장
쿰란의 동굴과 두루마리
사해사본의 발견에 이어 쿰란(Qumran) 동굴과 두루마리들을 소개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사본의 두루마리나 조각이 발견된 쿰란의 동굴은 모두 11개이다. 학자들은 어디에 발견되었느냐를 제 1동굴(1Q) 제 2동굴(2Q) 등으로 표기한다. 그 다음에는 문서의 종류(1 isaiah, Habakkuk등), 여러 폭으로 썼으므로 어느 폭(i, ii, iii등), 그리고 몇 번째 줄에 나타나느냐를 1QS ii, 14-15로 표기한다. 제 1동굴에서 발견된 사본들을 소개하므로 사본들의 성격을 알아볼 수 있다.
유다 광야에 위치한 동굴
먼저 동굴에 대하여 언급하려고 한다. 성서고고학을 위하여 성지에 갔었을 때에 제일 놀라운 것은 유다 광야와 맛사다(Masada)였다. 세상에 태어나서 산은 산이로되 나무도 풀도 물도 없는 그런 곳은 제일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별 세계에 왔는지 눈을 깜박거려보고 허벅지도 꼬집어보았는데 사실이었다. 그 뒤로 신학교에서 성지 순례단을 인솔하여 갔었을 때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인상은 유다 광야였다. 사해는 요단 계곡이 해면 보다 얕아서 (1292 피트 아래로) 메마르고 더웁고, 습기로 마치 목욕탕 속에 들어간 것과 같다. 어느 목사님이 사해에 당도하시어 수영복 차림으로 급히 뛰어나갔는데 1분도 못되어 못 견디겠다고 다시 돌아오셨다.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그 말을 하였더니 사해에서 소금끼가 증발하여 그 주변에 뿌려졌기 때문에 후라이팬에다가 소금을 넣고 볶은 것 같아서 맨발로 걸을 수 없다고 하였다.
유다 광야는 화산지대였는데 빙하시대가 끝나고 바위들이 벼랑을 형성하고 그 틈에 동굴이나 바위틈새가 벌어졌는데 가까이 가지 않으면 어디에 동굴이 있는지 아래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에도 이 유다 황무지의 굴에 숨었었다.
첫 사해사본이 발견된 제 1동굴
첫 사해사본들이 발견된 제 1동굴은 사해의 서북쪽에서 5마일 가량, 쿰란 수도원에서 북쪽으로 1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목동 무하마드가 동굴에 들어가보니 두자 정도의 높이에 폭이 10인치 정도의 좁고 길다란 항아리들이 있는데 거의 다 깨어지고, 깨어진 항아리에서 베 조각으로 싼 가죽 두루마리들을 끄냈다. 그것들은 매우 바삭바삭하고 끝 부분은 상당히 상실되어 있었다. 그 위에 이상한 글씨가 쓰여진 것을 알고 베들레헴 고물상 칸도에게로 가지고 가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 두루마리의 출처를 확인하려고 그 때 당시 요르단 정부 고대유적장관 하딩(G. Lankester Harding)과 예루살렘의 불란서 고고학 연구소 소장 드보 신부(PEre Roland de Vaux)가 1949년 2월에 제 1동굴을 답사아여 이를 확인하였다. 이 두 사람은 사해사본의 발견과 발굴과 식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제 1동굴에서 발견된 두루마리는 모두 일곱 가지인데 이와 관련된 다메섹 문서와 아울러 소개하려고 한다.
제 1동굴에서 발견된 7개의 두루마리들과 다메섹 문서
1. 성 마가 수도원의 이사야서(1QIsa): 1Q는 제 1동굴을 Is는 이사야서를 a는 이사야서의 첫 번째 사본이라는 표호이다. 사해에서 발견된 두루마리 중에서 제일 센세이션을 일으킨 사본으로 현재 우리가 가진 히브리어의 보든 성경보다 적어도 1000년이나 고대에 쓰여졌다. 또 하나 놀라게 한 것은 우리가 가진 마소라(Masorah) 본문과 거의 같다는 사실이다. 성경을 기록하고 보존한 분들이 얼마나 조심성 있게 베꼈는지를 알려준다.
2. 교단의 규정(1QS): 이 두루마리에는 제 1동굴에서 발견된 사본 중에 가장 중요하다. 쿰란 수도원에 입단하는 절차와 예의식, 악한 영과 선한 영의 교훈, 교단 운영 세칙들, 책임자의 직무와 책임 등 규정 (Serek)이 수록되어 엣센파의 신학과 수도원 입단 절차 등 중요한 사실을 밝혀준다.
3. 하박국 주석서(1QpHab): 하박국 주석서는 본문을 쓰고(하박국1-2장), 이를 주석(pesher)하여 제 1동굴(1Q)에서 발견된 하박국 주석서(pHab)라는 기호를 붙인다. 하박국 주석서는 "의의 교사"라는 분이 "악한 제사장"의 핍박을 받아 쿰란에 수도원을 세운 역사를 말하며, 그들이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였느냐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4. 창세기 주해서(1QApGen): 너무 꼭꼭 묶어 매고 엉켜서 잘 풀지 못하여 처음에는 사본 뒤에서 보이는 글자를 보고 "라멕서"로 불렀는데, 아람어로 창세기 1-15장까지 여러 전설과 환상적 설화를 섞어서 주해하였다(The Genesis Apocryphon). 지금 남아있는 부분에서는 노아의 홍수설화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말한다.
5. 히브리 대학의 이사야서(1QIsb): 성 마가 수도원의 이사야서만큼 완전하지 못하고, 이사야서 (10, 13, 19-20, 35-40장)의 단편들과 38-66장이 수록되어 있다. 철자와 어형이 마소라 본문에 일치하여 같은 쿰란 수도원에서도 성경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헬라어 구약성서, 사마리아 성경, 마소라 성경 등 여러 전승이 공존한 것을 보여준다.
6. 감사시편(1QH): 이 시편은 "내 주여! 내가 주께 감사하나이다" 구약의 감사찬송(Hodayoth)과 언어와 사상이 아주 비슷하다. 시편은 완전하거나 단편으로 24개가 수록되어 있다. 이 두루마리에서 특이한 것은 구약성서에 없는 7개의 경외 시편이 여기저기에 끼어 함께 수록된 것이다. 이들이 예배에서 찬송을 부른 직접적 증거가 되며, 이 전승이 신약성서에서도 그대로 이어진 것을 보여준다.
7. 빛의 자녀들과 어두움의 자녀들의 전쟁기(1QM): 제 1동굴의 두루마리 중에서 아주 독특한 것은 "빛의 자녀들과 어두움의 자녀들의 전쟁"(Milhamah)기 이다. 레위와 유다와 베냐민의 빛의 자녀들이 어두움의 자녀들이라 불리우는 벨리알의 킷팀족과 싸우는데 막상막하이다. 끝에 하나님께서 그의 천사 미가엘을 보내어 모든 악의 세력을 다 전멸시키는 인류 역사의 최후의 전쟁을 그린다.
8. 다메섹 문서(CD): 이 사본은 1897년에 카이로(Cairo)에서 발견되어 이 문서를 기록한 분들이 누구냐? 또는 그 성격에 대하여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였는데, 여러 동굴에서 여러 단편들의 발견으로 엣센파의 작품인 것이 입증되었다. 교단의 규정(1QS)과 비슷한데 전반부는 왜 새 언약을 맺어야 되느냐는 설교와, 후반부는 새 언약의 백성으로서의 생활과 도덕 규범을 말한다.
사해사본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1) 구약성서를 베낀 사본들, (2) 구약성서 외의 외경이나 의경의 사본들, (3) 그들 자신의 문서들로 가) 성경해석들과, 나) 교단에 관한 두루마리로 나눌 수 있다. 다른 동굴에서 발견된 사본들이 많다. 특히 제 4동굴에서는 수천 단편인데 현대 학자들은 575개의 문서로 분류하였다. 제 11동굴에서는 사해사본 중에서 제일 긴 성전사본(11QTS)를 발견하였다. 이로서 유다 광야에서 발견된 사해사본의 성격을 간단히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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