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시편 57:8)
이탈리아의 중북부 지방에 가면 토스카나 주에 피렌체(Firenze)와 시에나(Siena) 두 도시가 접근해 있습니다. 고대 시대에 피렌체성과 시애나성은 도시 국가로 서로 경쟁 관계에 있으면서 영토 분쟁으로 인해서 전쟁이 자주 일어났고, 이에 따라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경제는 낙후되었습니다.
두 도시는 전쟁을 계속하지 말고 평화협정을 맺어 사이좋게 지내자는데 합의 했지만, 문제는 두 도시 간의 국경선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문제였습니다. 그들은 원단(元旦) 즉 새해 첫날 새벽에 첫 닭이 울 때, 양쪽에서 말을 탄 기병(騎兵)이 동시에 출발해서 서로 만나는 지점을 양국의 국경선으로 정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기병이 출발하는 시각은 상대편 도시에서 파송한 감독이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시에나 성은 힘세고 튼튼한 수탉을 선정해서 잘 먹이고, 건강한 수탁이 새벽 일찍 일어나 우렁차게 울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피렌체의 성에서는 작고 볼품없는 수탉을 선정해서 먹이를 조금씩 주고, 닭이 배가 고프면 새벽에 일찍 깨어 울며 먹이를 스스로 찾도록 훈련 시켰습니다.
드디어 새해 첫날이 되자, 피렌체성의 배고픈 닭은 이른 새벽부터 울어대면서 먹이를 찾아 헤맸습니다. 피렌체의 기병은 시에나 성의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탉의 새벽 울음소리를 듣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약 40km 지점까지 달려갔을 때, 시애나 성의 기병은 겨우 10km를 달려와서 서로 마주쳤습니다. 이 결과 피렌체는 시에나보다 훨씬 넓은 땅을 차지하게 되었고, 후에 최대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시편에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 57:8)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적(詩的) 표현이지, 다윗이 새벽을 깨우는 것은 아닙니다. 다윗이 새벽을 깨우던 말 던, 새벽은 다시 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재림 시점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왔고, 또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재림 날짜를 예언 했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도 예수님이 오실 날을 맞추지 못한 것은, 예수님께서 분명히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 24:36)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새벽은 때가 되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들이 아무리 예수님의 재림 날짜를 예언하고 기다려 봐야 예수님은 하나님이 예정하신 때가 아니면 오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때와 시간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준비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24시간 하루 중 새벽이 오는 시간은 거의 일정하지만, 예수님이 오시는 시간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으므로 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분명이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현상을 보면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은 주님 맞을 준비를 해야 됩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공중재림하시는 주님을 맞을 수도 있지만, 그 전에 우리가 세상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나는 그 날이 바로 주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우리는 삶의 종말을 예비하고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준비하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입니다. 수탉이 안 울어도 새벽은 옵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우리 모두 “아멘 주여 오시옵소서.” 찬양하며 주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예비하는 삶을 삽시다.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만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