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mklee@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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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많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신앙 기반 사역단체보다 세속 자선단체 지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인피니티 컨셉츠와 그레이매터리서치가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 중 절반 이상이 신앙기반 사역단체보다 세속 자선단체 지원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자선단체: 복음주의자 기부 우선순위 보고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발표한 결과는 다소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고 CP는 전했다.

대다수의 복음주의자들(84%)은 비기독교 단체보다 기독교 단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지만 복음주의 기부자 중 46%만이 실제로 지원하고 싶은 종교단체를 언급했다. 나머지 54%의 응답자는 가장 좋아하는 단체로 세속조직을 언급했다.

인피니티 컨셉츠 설립자 마크 드라이슈타트는 "복음주의자들이 신앙 기반 단체보다 세속 조직을 우선시하는 것이 우려된다"라며 "확실히 복음주의자들은 성인 문해력, 노숙자 또는 환경오염과 같은 문제에 대해 우려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세속조직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러한 세속조직 중 일부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 견고한 기독교 조직이 있을 때 그렇다"고 했다.

기독교 단체 지원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일의 주요 부분을 기독교 신앙으로 하는 조직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기독교 배경 또는 관점을 가진 조직이지만 반드시 기독교적인 일을 수행하지는 않는 조직을 선호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32%였다.

이 연구는 또한 기부하는 기독교인들이 지원하는 조직이 상대적으로 획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총 19개의 자선단체가 복음주의 기부자의 53%가 선호하는 조직을 대표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5개 브랜드인 세인트 쥬드 칠드런스 리서치 병원(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 구세군(The Salvation Army), 미국 적십자사(American Red Cross),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 유니세프(UNICEF)는 모든 복음주의 기부자의 34%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더 큰 조직은 또한 더 많은 복음주의 기부자를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음주의 기부자 중 12%만이 수익이 천만 달러 미만인 단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연구에 따르면 복음주의자들이 선호하는 단체의 평균 연간 수익은 10억 7천만 달러(약 1조3천2백억)이었다.

그레이매터리서치 론 셀러스 회장은 "이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의 사역지도자들과 전략가들은 기금 마련 계획을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복음주의 기부자들은 다른 기부자들과 매우 유사하다"라며 "많은 사역지도자들은 전략적 사고를 확장하고 완전히 세속적인 조직이 복음주의 인구에 그토록 광범위하게 침투한 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수행 된 그레이매터스리서치의 유사한 결과를 반영했다. 대부분의 복음주의자들은 소득의 10%를 교회에 헌금하는 십일조를 성경의 계명이라고 말했지만, 약 13%만이 교회에 정기적으로 헌금한다. 이에 비해 응답자 중 절반은 매년 소득의 1% 미만을 헌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