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론 감시단체 '국경없는기자회'는 북한이 코로나19에 대해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언론의 자유가 최악인 국가 중 하나로 지목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경없는기자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1 세계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은 180개 조사 대상국 중 179위를 차지했다.

RFA는 "북한이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무하다고 주장하지만,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다시 한 번 정보에 대한 투명성 부족을 증명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표면적으로는 최근 들어 더 많은 외신 기자들이 공식 행사를 취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외신 기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신 기자들의에게북한 내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대한 조사와 취재가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해외 공식 뉴스를 전달하는 통로가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으로 제한된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국경없는기자회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언론의 자유가 없는 국가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전염병을 악용해 언론과 정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북한과 더불어 언론 자유가 최악인 국가는 에리트레아(180위), 투르크메니스탄(178위), 중국(177위) 등이었다.

세계언론자유지수 1위에는 5년 연속 노르웨이가 올랐고, 2위는 핀란드, 3위는 스웨덴, 4위는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었으며, 한국은 42위, 미국은 4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