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에 수아레즈. ©Christian Post
요에 수아레즈.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요에 수아레즈의 기고글인 '마두로의 체포는 반기독교 정권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가 될것인가?'(Will Maduro's capture signal the end of an anti-Christian regime?)를 6일 게재했다.

요에 수아레스(Yoe Suárez)는 작가이자 프로듀서, 언론인으로, 고문, 정치범,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이버 감시, 표현과 양심의 자유와 같은 주제를 취재한 탐사 보도로 인해 쿠바에서 추방됐다. 그는 『레비아탄: 정치경찰과 사회주의적 공포(Leviathan: Political Police and Socialist Terror)』와 『악마의 숨결: 하바나의 폭력과 갱스터리즘(El Soplo del Demonio: Violence and Gangsterism in Havana)』의 저자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베네수엘라의 장기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가 카라카스 최대 군사기지인 푸에르테 티우나(Fuerte Tiuna)를 폭격한 놀라운 작전을 통해 체포되었다.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치누크, 블랙호크, 리틀버드 헬리콥터를 목격한 그 순간부터 이 지역 전체가 크게 흔들린 것은 분명하다.

쿠바에서는 하바나에 집중된 사회주의 정권이 차비스타 독재를 지지하는 연대 행동에 나설 것이다. 그 결과, 섬 전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정전 사태는 더욱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 쿠바의 '철의 왕관'에 박혀 있던 보석이 결국 떨어진 셈이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좌파 정치인 파블로 이글레시아스가 친(親)마두로 서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훔치고 괴뢰 정부를 세우기 위해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이미 이란, 러시아, 쿠바의 독재자들에 의해 배럴 단위로 소비되고 있었다. 특히 쿠바의 경우는 더욱 가관이었다. 쿠바 국민들이 장기간 정전에 시달리는 동안, 정권은 원유를 불법 거래를 통해 재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주 동안 베네수엘라는 마약 테러 국가로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지만, 그에 더해 수백만 신자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기독교적 사회주의 체제의 땅이 되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보다 자유로운 베네수엘라를 재건하는 더 나은 방법을 떠올릴 수 없다.

일부 사건들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2021년, 막대기와 칼로 무장한 여러 명의 남성들이 메리다에 위치한 '멘 오브 밸러(Men of Valor) 기독교 회복 센터'를 점거했다. 이들은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와 베네수엘라 통합사회당을 위해 활동하는 준군사 조직인 '콜렉티보(colectivos)'의 일원들이었다. 이 조직은 카스트로식 신속대응여단을 본뜬 폭력 집단이다.

이 센터에서 크리스티안 두가르테 목사는 전직 마약 중독 청년들을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해 사역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러 사람들은 성경 페이지를 씹도록 강요당했고, 팔다리와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구타당했으며, 칼로 십자가 모양의 상처를 피부에 새기는 고통을 겪었다.

두가르테 목사는 이전부터 활동을 중단하라는 협박을 받아왔다. 그는 자신이 돕고 있는 사람들의 신원을 제공하라는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공격자들은 그가 자신들의 마약 고객을 빼앗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면 지역 마약 거래와 차비스타 관리들 간의 연계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했던 것일까.

한 지역 소식통은 2021년 이 사건에 대해 라틴아메리카 종교자유 관측소(OLIRE)에 이렇게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러한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 '신앙의 요소' 자체를 겨냥한 것이었으며, 콜렉티보와 정권은 두가르테와 같은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허락 없이 권력에 도전하며 활동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마약 중독자를 재활시키는 일은 정권 입장에서 원치 않는, 따라서 금지된 활동이었다.

카리브해 분지 지역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단체 '아웃리치 에이드 투 디 아메리카스(OAA)'는 보고서를 통해, 독재자 우고 차베스가 선거 운동 당시 복음주의자들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했으나 곧 그들의 지지를 잃었다고 상기시켰다. 이는 특히 국유화 정책, 교회에 대한 정부의 침투, 쿠바에 대한 지지, 이스라엘을 향한 독설, 그리고 홀로코스트 부정 때문이었다.

이후 그의 후계자인 마두로는 군과 복음주의자들이 볼리비아의 동맹자 에보 모랄레스를 축출하는 데 협력했고, 다른 국가들의 선거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이에 따라 여론조사를 지시했고, 그 결과 베네수엘라 국민의 30%가 자신을 복음주의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대부분의 기존 추정치보다 높은 수치였다고 OAA는 전했다. "그 결과 마두로는 성경 배포를 허용하는 등 교회에 대해 피상적인 초기 지원을 제공했으나, 결국 차베스의 실패한 정책을 그대로 답습했고 거의 모든 지지를 상실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마두로는 인도적 지원을 수령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교회와 기독교 단체의 사역을 제한했다. 그는 아마도 국가로 유입되는 모든 자원을 통제하려 했고, 국가를 유일한 '도움의 제공자'로 보이게 하기 위해 연대의 독점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신앙적 가치에 따라 가난한 이웃을 돕고자 했던 지도자들과 신자들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

2021년 3월 30일, 내무·법무부는 새로운 '반테러' 요건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NGO와 기타 비영리 단체들은 활동 내용, 기부금, 수혜자의 이름 등 민감한 정보를 제공해야 했다. OAA는 이것이 사실상 정부 감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련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최근 보고서 「라틴아메리카 권위주의 3국: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에서의 종교 자유 탄압」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비스타 정권은 쿠바나 니카라과 수준까지 종교 박해를 격화시키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괴롭힘, 위협과 소환, 공개적 공격, 자의적 구금, 신앙 공동체에 대한 감시 등 유사한 억압 양상을 보이고 있다. USCIRF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보기관이 마두로 지지자로 간주하지 않는 종교 지도자들은 익명의 출처와 국가 요원 모두로부터 협박을 받는다"고 밝혔다. 예컨대 2025년에는 가톨릭 라디오 방송국 '페 이 알레그리아(Fe y Alegría)'의 기자 카를로스 호세 코레아 바르로스가 복면을 쓴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9일간 행방불명 상태에 있다가 풀려난 사건이 있었다.

차비스타 체제 아래에서 시민 사회 공간이 축소되면서 종교 단체가 받는 영향은 분명해졌으며, 이는 종교의 자유에도 영향을 미치는 법률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2024년부터 시행된 '비정부·비영리 사회조직의 감독, 규제, 운영 및 재정에 관한 법률'은 NGO가 활동하기 위해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요구한다. 또한 이 법은 '파시즘'을 조장한다고 판단되는 단체를 국가가 중단시킬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는 사회주의와 사촌 격인, 오래된 정치적 유령을 필요할 때마다 끌어내 악마화하는 수사에 불과하다.

마두로는 마치 『1984』의 등장인물처럼, 부패를 비판하는 가톨릭 사제들을 처벌하기 위해 이른바 '증오법'의 적용을 휘두르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또한 종교 단체 등록을 악용하는 데 있어 쿠바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USCIRF에 따르면, 종교 단체는 여전히 법무·종교국에 등록해야 하며, 충성심을 입증하지 못하는 교회는 등록 과정이 "최대 10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

교도소 상황도 다르지 않다. 차비스타 당국은 사제와 목회자가 구금 시설에 들어가는 것을 자주 거부하거나 방해한다. 카라카스는 하바나로부터 뼈만이 아니라 영혼까지 부수는 방법을 수년간 배워왔다.

마두로 체포 이후 공화적 가치를 지닌 새로운 베네수엘라가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최근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국민 주권이 회복되고, 정치범이 석방되며, 망명자들이 귀환하는 순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들 가운데에는 많은 그리스도인도 포함되어 있다. 남미에서 자유로운 땅이 하나 더 생길 가능성과, 우리의 형제자매를 억압하던 정권이 하나 줄어들 가능성을 기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