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이하 한기총)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비가 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탄핵 8·15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1부 나라사랑 애국기도회는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사회로 여러 목회자들이 말씀을 전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기도회는 이예경 대표(ANI선교회)가 인도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인사들이 발언했다.
먼저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는 "우리는 지금 전쟁의 불안과 공포, 경제의 불확실성, 좌우 이념 갈등으로 인한 사회 분열 등 3가지 불안과 공포 속에 있다"며 "여기에 최고 지도자에 대한 불신과 민심 이반으로 해외 이민 행렬이 줄을 잇고 증오 범죄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불확실한 삶 때문에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여 그날 그날 살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길 목사는 "사회가 제아무리 불안과 공포와 두려움으로 점철된다 해도, 하나님 말씀인 성경은 오늘 우리를 향해 삶의 교훈을 준다"며 "아무리 불확실한 현실이라도, 하나님을 믿고 용기를 가지면 우리 민족의 앞날에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나오신 성도와 국민 여러분들은 두려워 말고 놀라지도 마시라.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해야 한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두려움을 극복한 민족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주실 것이다. 용기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라고 전했다.
또 "이 나라 이 민족이 끌려가고 있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살아야 한다"며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도 회개하고 낮아질 수 있길 바란다. 오도된 민족주의로 가고 있는 지도자들이 변하여 새로워져야 한다"고 했다.
▲길자연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기총 |
이어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이용규 목사(기성 증경총회장)는 "예로부터 일본과 중국은 호시탐탐 우리를 집어삼키려 했다. 소련 스탈린은 김일성을 통해 전쟁까지 일으켰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동맹이 아니라 혈맹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을 깨고 있다. 대한민국을 북한에 넘기려 하는가. 말도 안 된다"고 개탄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보우하사 만세를 외쳤다. 한국 역사에서 기독교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다.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 경제적으로는 세계 10위권, 종교적으로는 신앙의 자유가 있다. 그 가운데 기독교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대륙의 봉건주의와 식민주의라는 장애물들을 극복했다.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하나님 앞에서는 양반 상놈이라는 계급주의도 없어졌다. 식민주의와 공산주의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용규 목사는 "공산주의 국가는 모두 몰락했다. 북한을 보라. 인민들을 노예처럼 부린다. 우리는 절대 공산화되어선 안 된다"며 "주사파들에게 경고한다. 그대들은 북한처럼 노예가 되어 배급제로 살아가고 싶은가? 그게 좋으면 북한으로 가라. 문재인 정부는 오늘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인 뜻을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광화문 일대에 모여든 성도들. ⓒ한기총 |
이후 이상민 목사(대구 서문교회)는 "오늘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이자, 대한민국 정부가 태어난 생일이다. 대한민국은 여러분들의 피눈물로 세워진 자랑스러운 나라"라며 "이 나라가 공산주의 국가로 옮겨가고 있는 현 정부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처음에는 설마 설마 했는데, 지금 너무 늦어버렸다. 너무 기울어졌다"고 개탄했다.
이 목사는 "그럼에도 이 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애국자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에 의해 이 나라 대한민국이 지켜질 것"이라며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고 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이 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죽기로 결단함으로 말미암아, 이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애국자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주의는 적그리스도의 나라이자 사탄 마귀의 나라이다. 영적 전쟁에 있어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일어나, 적그리스도 공산당과 싸워서 하나님 축복하시는 대한민국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주변 목회자들과 대화해 보면, 대부분 나라를 위해 걱정은 하지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와 여러분이 일어나 대한민국을 지킴으로,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영광스러운 국가를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전광훈 목사는 "종교개혁 이후 500년이 지났는데, 교회가 다시 타락하여 천주교와 같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제2의 종교개혁을 시작하고자 한다. 이 물결을 전 세계에서 덮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두 달 전 기도하다 '대한민국이 지구촌에서 사라진다'는 음성을 들었다. 마귀 소리가 아닐까 싶어 이 나라 최고 전문가들에게 여쭤봤는데, 한결같이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했다"며 "이유를 물으니 한미동맹을 깨트리고,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하며, 원자력발전소를 멈추고 있고, 국군이 무장해제됐다고 하더라. 국제 외교는 완전히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두 달 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며 "본회퍼 목사는 '목사라면 사람들이 죽고 나서 국화꽃을 바치는 게 아니라 그 죽음을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저는 지금 본회퍼의 마음으로 가득차 있다. 모두 함께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