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가 20일 자신의 SNS에 '새로운 길을 가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모든 판단을 주님께 맡기고 감정조차 주님께 복종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유 목사는 "저는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한번도 가 보지 않은 새로운 길 같다"며 "그 길은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모든 판단을 주님께 맡기고 감정 조차 주님께 복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미 알던 것이다. 그동안 수없이 설교도 했고, 또 그렇게 산다고 고백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은 너무나 생소하기만 하다. 마치 한 번도 이 길을 가보지 않았던 것처럼"이라며 "'나의 문제를 완전히 주님께 넘겨드린다'. 제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기 때문이다. 제 지혜로는 도무지 찾기 어려운 길이고, 한 걸음도 내 디딜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럼에도 '(주님은) 더 이상 주저하지도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다. '주님이 가라 하신다' 믿어지면 '더 이상 갈등하고 망설이지 말라' 하신다. 주장하지도 말고 다투지도 말고, 목표나 계획, 자랑 다 내려놓으라 하신다. 그러면 주님께서 친히 일하시겠다 하신다. 제겐 '죽어라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만 따라가라' 하신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전에는 환경이 바뀌는 것이 새로운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환경과 상황은 그대로이지만 새로운 길을 갈 수 있음을 알았다"며 "어느 순간에는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 어느 때는 현실감이 없다. 이해되지도 않고 계산되지도 않고 앞이 보이지도 않는다. 가 보지 않은 길이기에 두려움이 순간 순간 엄습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언젠가 죽음의 문을 지나 주님께 갈 때, 이런 심정이리라 생각된다. 지금부터 믿음으로 주님의 손만 붙잡고 가는 훈련을 시키시는 것 같다"며 "도대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이제 진짜 훈련을 받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이처럼 생소하다면, 그동안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려 했고, 오직 믿음으로 살려 했던 것은 무슨 유익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래서 이제는 다른 길이 없음을 깨닫는 정도가 된 것이다. 제 생각이나 계획과 너무 다른 길이지만 감사하고 찬송할 수 있게 됐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산다는 것은 매번 새롭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