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 교회에서 전했던 간증 영상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기독교인들은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사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자신들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대해서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하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하면서 교회 가서 예배드리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바보가 아니다. 그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고 듣지 못한 것, 알지 못한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라고 말하며 간증을 시작했다.
황 전 총리는 "신앙생활 하면서 예수를 믿으면서 느낄 수 있는 은혜를 느끼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이 체험한 고통과 그것을 극복한 과정과 그래서 받은 은혜들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예수 믿으면 좋은 이유에 대해 간증을 했다.
그는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다"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가장 큰 은혜는 구원이다. 예수 믿고 구원 받는 사람들은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구원과 함께 또 다른 선물을 주셨다. 여러가지 복들을 허락하신다. 복을 말하면 기복신앙이라고 하지만 히브리서 11장 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에게 상 주시는 분이라고 했는데 이같이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에도 전혀 관심 없고 하루 종일 구슬치기, 딱지치기를 하며 살았다. 먹을 것이 없어서 길에서 자라는 명아주 나물을 뜯어서 먹곤 했다. 용산에 있는 국민학교에 다닌 그는 학생 98명 중 48등 하는 공부에 관심 없는 아이, 무명의 소년이었다. 그러다 누나를 따라 우연히 나간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당시 천막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그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지만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공부를 하라는 권유를 따라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성적이 3등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황 전 총리는 "구원의 은혜와 더불어 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교회에서 처음 들었다. 복음을 통해서 의식이 깨어났고 세상에서도 어떻게 살아갈지 방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나라에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병원과 학교를 지어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고쳐주고 계몽되지 못한 국민들을 교육을 통해 도와주었다. 복음이 전파돼 영혼이 깨어나게 됐다"면서 "나 역시 산천동 촌 구석에서 무명의 소년이었지만 복음을 받아 들이고 나서 고시도 패스하고 검사가 되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되었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증거했다.
황 전 총리는 "하나님께서 가정에도 복을 주셨다. 결혼한지 33년이 되었는데 한번 다퉜다. 아이들도 주셨고 가족의 화목을 허락해주셨다"면서 "무명의 소년이었지만 성장하고 가정을 이루고 사회에서 역할을 하고 교회에서 사명을 감당하게 됐다. 이런 변화는 예수를 믿음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그렇지만 고난도 있다. 사도 바울도 복음을 전하면서 애를 쓰고 수고하다가 결국 비참하게 순교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조롱 받거나 손해를 받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소망을 갖는 것은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는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라는 말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천은 징계를 받는 것 같고 죽임 당하는 것 같아도 결국 살아남는다. 저도 공직생활하면서 어려움 있었다. 공무원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인사 문제다. 33년 동안 공직에 있었는데 그 기간 중에 잘 될 때도 있었고 잘 못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잘될 때도 하나님 은혜지만 잘 못되었을 때도 하나님 은혜"라면서 "좌천이 오히려 하나님의 피난처였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난의 기간이 끝나고 더 나은 보직을 받은 일들이 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결국 회복시켜 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치면서 교회법과 세상법의 관계에 대해 쓴 저서로 인해 공격을 받는 등 겪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결국 인사청문회가 통과돼 재직 중 여러 성과를 이뤄냈다. 국무 총리 재직 기간인 693일 동안에도 하루하루가 기적과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고난 속에서도 은혜를 주시고 일상 생활 가운데에서도 은혜를 주시는데 이 은혜를 지속적으로 받으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은혜를 나에게 주셨는가 묵상하면서 부족하지만 하나님 중심으로 살기위해 애를 쓴 것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삶이 저의 삶이 되게 하기 위해서 애를 썼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았는가 묻는다면 선택의 순간에 설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 어려움이 많아 하나님께 사법고시를 합격하게 해주신다면 신학을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서원을 했다고 한다.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판검사가 될 수 있는 인원이 70명이었는데 선발된 인원은 300명이었다.
황 전 총리는 "낮에는 사법연수원을 다니고 저녁에는 신학교를 가겠다 생각으로 서원했는데 너무 많은 인원수가 합격되는 바람에 사법연수원에 충실히 다니지 못하면 원하는 곳에 임용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었다. 일주일 철야기도를 하며 하나님과 약속을 했으니까 지키자. 만약 신학을 하는 것이 뜻이라면 판검사가 안되도 다른 길을 주시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믿음으로 신학교에 진학해 2년간 낮에는 사법 연수원 , 야간신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생활을 했고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됐고 검사로 임용돼 공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50년간 교회 다니면서 한번도 주일성수를 범한 일이 없었다. 많은 부족함이 있었겠지만 최선을 다해 하나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공직생활도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고 성과도 허락해주셨다. 모두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