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한국교회와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인물 가운데 기독일보가 열 분을 뽑아 봤습니다. 1. 김삼환 목사 명성교회라는 메가처치를 일궈낸 김삼환 목사. 그는 올해 12월 은퇴를 해야합니다. 그간 아들 조하나 목사에게 세습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교계와 사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단 원로목사로 추대된 후 임시당회장으로 적어도 1년은 더 목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만 아실까요?) 2. 전병욱 목사 청년목회로 삼일교회를 크게 키웠던 전병욱 목사는 성추행 사건으로 교회를 사임, 홍대새교회를 개척하고 새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잘못을 지적하는 비판은 계속됐고, 침묵하던 그는 결국 12월 한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증거와 사실을 갖고 말하라"며 반박했습니다. (역시 당당하시네...) 3. 장종현 목사 전광훈 목사와 함께 교단 통합이라는 업적을 이뤄낸 장종현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이름의 통합총회장으로 추대되어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총회에 필적하는 큰 교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2월 대법원은 그에 대한 '횡령 혐의'를 인정한 2심 결과를 그대로 받았고, 다시 구속 수감됐습니다. 4. 황규철 목사 "목사 칼부림 사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전직 예장합동 총무였던 그는 일전 총회 석상에서 가스총을 꺼내 들어 유명해졌는데요. 이번 칼부림 사건으로 면직·제명·출교를 당하고 세상 뉴스에까지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한 교계 단체는 이 사건을 들며 "한국교회 목회자 윤리 문제가 심각하다" 평가했습니다. 5. 이영훈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인 이영훈 목사는 이번 한 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과 통합을 이뤄낼지 주목을 받았지만, 이렇게 그냥 한 해를 보내고 마시는군요. 오히려 한기총 내에서 이 목사에 대한 자격시비가 일었고, 그들과의 갈등으로 피곤했던 한 해가 됐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6. 오정현 목사 과거 논문 표절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2015년까지도 그를 반대하는 이들과 교회 재정 관련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소송을 벌여왔고, 지난 8월 서울고법으로부터 '무혐의 확정' 판결을 받습니다. 요즘은 '작은교회 살리기' 등 구제 활동에 힘쓰고 있다는 소식이 있네요. 7. 이요나 목사 美 동성결혼 합법화와 한국 퀴어축제로 동성애가 한국사회 이슈가 됐었죠. 특히 탈(脫)동성애자 출신으로 탈동성애 사역을 해왔던 이요나 목사가 한국교회 반동성애 운동가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최근 12월 동성애가 범람하는 美 한복판 UN본부 앞에서 '탈동성애 인권선언'을 부르짖기도 했죠. 8. 조용기 목사와 아들 조희준 씨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교회 일부 장로들로부터 선교비 횡령 혐의로 고발당하고, "용퇴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아들 조희준 씨는 최근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의 아들을 친자로 인정했습니다. 조 씨와 차 전 대변인 사이에는 친자 확인·양육비 지원 등을 놓고 소송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9. 임현수 목사 지난 1월 이후 북한에 억류된 캐나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 한국 교계와 북미 한인 교회 등 많은 이들이 임 목사의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국가전복음모 혐의'를 적용, 그에게 '종신노역형'을 선고했네요. 현재 임 목사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1만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10. 김영삼 전 대통령 지난 11월 22일 향년 88세의 나이로 서거하신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1993년 제14대 대통령에 취임해 첫 문민정부를 열었던 고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끌었던 정치거목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요 장로였습니다. 그가 썼던 '대도무문'(大道無門)이란 말, 아직도 우리 가슴에 남아 있죠. - 기독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