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미국의 대통령 Abraham Lincoln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나에게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처음 4시간을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
나무 베는 행위를 일, 사업, 업무로 얘기한다면 도끼 가는 일은 보이지 않는 사전 준비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이 말을 떠올리게 하는 식물이 있다. 바로 중국의 ‘모소 대나무’(Moso Bamboo)이다.
[2] 모소 대나무는 씨앗을 심고 나면 오랫동안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3년이 지나도 땅 위로 거의 자라지 않는다.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왜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거지?” “씨 뿌린 일이 허사로 돌아간 거 아닌감?”
그러나 그 시간 동안 대나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니다.
[3] 씨를 뿌린 그 땅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지 못했을 뿐이다. 뿌리가 넓게 퍼지고, 서로 연결되며, 단단한 기반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몇 달 사이에 대나무는 수십 미터까지 빠르게 자라 올라간다.
사람들은 그 성장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대나무가 갑자기 커졌네.”
[4] 하지만 사실은 ‘갑자기’가 아니다. 그 성장은 수년간의 보이지 않는 준비의 결과이다.
링컨이 말한 “도끼를 가는 시간”과 모소 대나무의 “뿌리를 내리는 시간”은 같은 진리를 말한다. 세상은 빠른 결과만 보지만, 진짜 성장은 보이지 않는 준비 속에서 시작된다.
조용히 배우는 시간, 묵묵히 연습하는 시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시간, 그 시간들은 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5] 그러나 어느 날, 땅속에서 준비된 뿌리처럼 우리의 삶도 한순간에 높이 솟아오르는 날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도끼를 가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 뿌리를 내리는 시간도 실패가 아니다. 그것이 바로 성장의 가장 깊은 준비이기 때문이다.
이와 흡사한 인물로 현대인 가운데 두 사람과 청교도 가운데 한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다.
일 년 중 단 몇 주만 집중적으로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독서와 사색에 전념한다고 밝힌 한 사람이 있다.
[6] 그는 바로 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Bill Gates)이다. 그는 이 시간을 ‘생각 주간’(Think Week)이라고 부르며 수십 년 동안 실천해 온 것으로 아주 유명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는 일 년에 두 번,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채 외딴 오두막이나 별장에 들어간다. 거기서 가족, 친구, 회사 동료조차 만나지 않고, 오로지 독서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각에만 집중한다.
[7] 이 기간 동안 빌 게이츠는 하루에 수십 편의 논문이나 기술 보고서, 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진출 결정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적인 전략들 중 상당수가 이 ‘생각 주간’에서 탄생했다. 그가 한 다음의 말은 널리 알려져 있다.
“나는 매년 ‘생각 주간’을 통해 미래를 보고,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한다.”
빌 게이츠 외에 또 한 사람이 있다.
[8] 그는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 역시 일과 시간의 80% 이상을 독서와 생각에 사용하며 “나는 그냥 앉아서 읽는다”라고 말할 정도로 독서를 강조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매일 500~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읽는다. 커리어 초기에는 하루에 1,000페이지까지도 읽었다고 한다.
누군가 투자 비결을 묻자, 그는 옆에 쌓인 서류 뭉치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9] “매일 이런 것을 500페이지씩 읽으십시오. 지식은 복리 이자처럼 쌓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제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투자 전문가라고 해서 주식 차트만 보는 것이 아니다. 그는 5개의 일간지를 매일 읽으며, 수많은 기업의 연례 보고서(Annual Reports), 재무제표, 각종 전문 잡지 등을 탐독한다. 타인의 비평이나 의견보다는 ‘가공되지 않은 사실’(Raw Facts)을 직접 읽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을 선호한다.
[10] 그는 일과 시간의 약 80%를 읽고 생각하는 데 사용한다. 회의나 전화 통화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읽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한 사람은 ‘마지막 청교도’라 불린 ‘로이드 존스’(Lloyd M. Jones)이다. 설교자라면 대부분이 그의 설교에 영향을 받거나 배우기를 원하는 인물이다. 그는 관심 있는 저자가 생기면 그 저자의 책 한두 권이 아니라 전집(Collected Works) 전체를 읽어 내려가는 스타일이었다.
[11] 특히 겨울 방학이나 휴가 기간에는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나 리처드 십스 (Richard Sibbs)같은 청교도 작가들의 방대한 전집을 독파하고 탐독하는 것을 즐겼다.
설교자는 신학 서적뿐만 아니라 역사, 전기, 철학 서적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기(Biography) 읽기를 좋아했는데, 과거 신앙 위인들의 삶을 통해 영적인 자극과 위로를 얻었기 때문이다.
[12]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과 같은 세계적인 부호가 되기를 원하고, 로이드 존스와 같은 최고의 설교가가 되기를 원하는 이들은 많다. 하지만 그들처럼 도끼 가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내는 이들은 드물다.
링컨이 얘기한 바대로 도끼 가는 철저한 준비 작업 없이 나무를 잘 벨 수는 없다. 무엇보다 독서의 습관을 통해 내공을 키워야 진정한 실력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