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권단체들이 이란 교도소에 억류된 포로들의 안전과 인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가운데 최소 48명의 기독교인 양심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이란 정부가 수감자들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고, 이들을 석방하지 않으며 인도적 지원도 제공하지 않아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일부 수감자들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장소나 군사 목표물 인근으로 이송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테헤란 교도소에서는 파업 이후 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수감자들에게 총격이 가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BC 페르시안 방송은 "행정 건물이 심하게 손상되고 창문이 깨졌으며 감방 벽이 무너졌다"며 "수감자들이 뛰쳐나오자 간수들이 격렬하게 진압하며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한 부상자와 사망자 수는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란 인권센터는 국제사회에 긴급히 외교적·정치적 채널을 활용해 "이란 정부가 모든 정치범과 억류자를 즉각 석방하고, 이번 분쟁 기간 동안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기독교 인권단체 아티클18(Article18)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는 열악한 관리 상태로 인해 심각한 혼란에 빠졌으며, 일부 병동의 문이 잠기고 수감자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로 인해 수감자들은 교도소 내 매점과 필수품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이후 수감자들은 비위생적이고 과밀한 다른 교도소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소 16명의 기독교인 양심수가 수감돼 있으며, 이들 중에는 이란계 아르메니아인 조셉 샤바지안(Joseph Shahbazian) 목사와 기독교로 개종한 60대 남성 나세르 나바르드 골타페(Nasser Navard Gol-Tapeh)도 포함돼 있다. 골타페는 지난해 독방에서 뇌졸중을 겪은 바 있으며, 현재는 치료 휴가로 석방된 상태다.
척추 골절로 치료 휴가를 받고 석방된 수감자 아이다 나자플루(Aida Najaflou)는 "수갑이 채워진 채 매우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카르착 여성 교도소로 이송됐고, 깨끗한 물이나 냉방, 난방도 없으며 위생 상태도 열악하다"고 증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