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기묘한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토끼가 시계를 들고 뛰어다니고, 카드 병사들이 왕국을 지키며, 규칙은 수시로 바뀌고 말과 행동은 뒤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곳을 '이상한 나라'라고 부릅니다. 어린 시절 우리는 이 이야기를 상상 속 동화로 읽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어느 면에서는 그와 비슷합니다.

성경은 지금의 세상이 아직 완전히 회복된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죄로 인해 세상은 깨어졌고, 악한 영들이 역사하며 인간의 죄성은 갈등과 혼란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들과 불완전한 현실을 경험합니다. 이런 모습은 질서가 뒤틀린 동화 속 세계와 닮아 있습니다.

최근 세계 정세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미국과 중동 지역 사이의 긴장이 커지면서 전쟁의 확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뉴스는 긴박한 소식을 전하고 사람들의 마음에는 불안이 쌓여 갑니다. 그러나 성도는 이런 상황을 단순히 정치나 힘의 논리로만 해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주관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인간의 죄가 세상을 흔들 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역사 가운데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혼란 속에서도 쉽게 절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결국 자신의 나라를 완성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살아갑니다. 

세상이 두려움으로 반응할 때 우리는 기도로 나아가고, 세상이 분노할 때 우리는 사랑으로 반응합니다. 세상이 흔들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통치하고 계심을 믿으며 소망을 붙듭니다. 그러므로 혼란한 시대일수록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이 세상은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실 나라에는 완전한 평화와 정의가 있을 것입니다.

그 소망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이 세상 속에서 성도가 살아가는 삶입니다. 저도 지금 있는 곳에서 그 소망을 가지고 살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여러분 기도 덕으로 건강하게 일정 소화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