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식석상에 부쩍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전 마스힐 처치 담임목사 마크 드리스콜(Mark Driscoll)이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마스힐 처치 집사가 아직은 설교단에 복귀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드리스콜 목사는 지난 5월 17일 시애틀 인근에 있는 밀 크릭의 골드 크릭 커뮤니티 처치(Gold Creek Community Church)에 설교를 위해 방문했는데, 이 교회의 목사 댄 켈로그(Dan Kellog)는 "드리스콜 목사가 이곳에 계속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죠?"라고 드리스콜 목사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드리스콜 목사의 강단 복귀 움직임은 전 마스힐 처치 성도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 마스힐 처치 집사였고 드리스콜 목사의 복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브라이언 제이콥슨(Brian Jacobsen)은 2일 시애틀 타임스에 "그는 회개하지 않았다"면서 드리스콜 목사가 새로운 교회를 시작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제이콥슨과 전 마스힐 처치 성도들은 마스힐 처치가 교회의 헌금을 드리스콜 목사의 책 'Real Marriage'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리기 위해 수천권의 책을 구입하다는 데 사용한 것과 관련, 불법적인 재정 운용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법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 기독교인 중재자를 통해서 중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드리스콜 목사가 충분한 회개와 회복의 시간을 가지기를 원할 뿐이며, 또 교회의 재정이 정확히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알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마스힐 처치 성도들의 반대에도, 드리스콜 목사와 동역하고 있는 북가주 베이사이드 처치의 레이 존스턴(Ray Johnston)은 그가 이전보다 더 마음이 겸손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리스콜 목사를 지난 5월에 열린 집회(Thrive Conference)에 강사로 초대하기도 했다.

존스턴은 "드리스콜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겸손해져 있다"며 "그가 계속해서 이 과정을 잘 거칠 수 있도록 격려하기를 원할 뿐이다. 이것이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드리스콜 목사는 1996년 마스힐 처치를 개척해 여러 개의 캠퍼스 교회들을 거느린 1만5,000명 규모의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교회 헌금 불법사용 및 표절 논란, 독단적 리더십 등으로 논란을 빚다 결국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