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자신의 SNS를 통해 "전쟁의 소문에 미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12월 전쟁 예언 동영상'에 대해 "어느 시대나 이런 식의 예언을 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특별할 일이라 여길 것은 없지만, 교인들 중 그런 예언을 듣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들도 있고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빨리 이민 가자'고 재촉하는 교인도 있고, 심지어 사명감을 가지고 이런 영상을 퍼트리는 이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런 분들은 '예언이 맞건 틀리건 사람들이 기도하게 되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기성 목사는 "'예언'은 분명히 성령의 은사이나, '모든' 예언이 다 성령의 역사는 아니다"며 "한국교회는 이미 시한부 종말론으로 엄청난 상처를 입었었고, 사회의 신뢰를 잃었던 아픔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므로 그런 예언을 하는 사람이 정말 영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며 "그의 삶이 어떤지 알지 못하면서 모든 예언을 다 받아들이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경고했다. 특히 거짓말을 조심해야 하며,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거짓은 마귀의 역사라고도 했다(마 7:15, 24:11).
이와 관련,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책 <부흥>에서 다음 구절을 언급하면서,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지금 상황을 알고 말씀하신다고 착각할 정도로, 정확한 핵심을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항상 조심해야 할 문제가 이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살아 있고 깨어 있으며 교리에 올바른 관심을 가진 자들에게 마귀가 늘 들이미는 미묘한 시험입니다. 저는 예언의 문제에 과도한 관심을 가지다가 메마르고 무익해진 이들이 많다고 서슴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들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은 예언에 모든 시간을 투자합니다. 만날 때마다 처음 하는 말이 '뉴스 기사 봤습니까? 이러이러한 예언이 성취된 것 아닐까요?' 라는 것입니다. 때와 기한의 문제를 생각하는 데 시간을 다 써 버립니다. 예언이 모든 관심을 차지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주님과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거룩하게 구별된 백성이라는 인상도 주지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때와 기한이라는 문제에서만 전문가일 뿐입니다."
이후에는 재림에 대한 구절들(행 1:7, 살전 5:2-6) 등을 소개하면서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주님의 재림이 도둑같이 임하지 않는다는 말은 때와 시기를 알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이 영적으로 잠이 들지 않고 깨어 정신 차려 산다는 의미"라며 "다시 말하면 늘 주님과 동행하며 살기에 주님의 재림을 맞아 할 때, 조금도 당황하거나 두렵지 않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유기성 목사는 "유명한 성경주석가인 윌리엄 바클레이는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길은 그리스도의 임재를 결코 잊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가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때 늘 함께 동행하던 그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고, 이것이 주님의 재림에 대한 완전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누가복음 17장 34-35절도 언급하면서 "전쟁이나 큰 재앙에 대한 소문을 들을 때 우리의 태도도 마찬가지여야 한다"며 "언제 전쟁이나 재앙이 일어날 것인지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미혹에 빠지는 일이다. 영적으로 너무 혼란스럽지만, 이때 우리가 힘쓸 것은 오직 모든 삶의 영역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