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 목사
 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 목사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행복하기를 바라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 두 가지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누구에게나 절실한 것이며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건강은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데 큰 영향력을 준다. 그렇다면 육신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먹는 것을 잘 먹는 것',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대소변을 누는 데 있어서 장애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의사들이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기본적으로 묻는 질문들이다.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은 이 세 가지가 살면서 문제가 되지 아니한다면, 그 사람의 육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의 육신 건강의 문제는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인생의 삶에 육신의 건강만이 곧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는 육신이 건강하지만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삶이 고통처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와 반면에 육신의 질병과 고통이 있다 할지라도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사는 주변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삶의 행복을 느끼고 사는 것은 나의 환경에 주어지는 삶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 이다. 아무리 많이 가진 자라도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며,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 못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그러나 가진 것이 없고 현실에 주어진 삶의 무거운 짐이 주어져도 그것을 고통으로 느끼지 아니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인간극장을 보면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보게 된다. 찬란한 것도, 부유한 삶이 아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이 즐겨보는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이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가끔 인간극장을 보면서 느낀다. 5부작으로 꾸며진 인간극장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삶에서 주어진 질병이나 사고를 통해 삶의 아픔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들의 삶을 그려 놓은 것이다. 그 중에 하나의 이야기를 소개 한다면 "사과 꽃 당신"이다. 10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이 후유증으로 뇌의 손상과 하체를 사용하기가 불편하여 걷는데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남편을 돕는 아내의 소중한 사랑을 담아 놓은 것이다. 작은 체구를 가진 아내 명옥(66)씨는 남편을 보는 일뿐 아니라 집안일, 사과 꽃을 혼자서 속아야 하고 감자 밭에 나가서 감자를 심어야 한다. 그녀는 몸이 몇 개라도 모자라는 삶을 사는 거창의 한 농부인 여인이다. 농사일, 집안일과 남편을 돌보는 일이 너무나 많아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한 여인이다. 그러나 그녀는 바쁘고 힘든 삶속에서도 삶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거창 농부들의 합창단'의 단원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노래를 연습한다. 그리고 그녀는 하루 종일 지치고 힘든 몸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씻겨 주고 남편의 건강을 위해 사랑으로 돌보며 몸의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보며 늘 행복을 느낀다. 그녀에게서 감동적인 것은 남편이 자신의 무릎에서 누워 잠을 자는 동안에 잠든 남편에게 한 말이다. "고마워요, 내 곁에 있어줘서", " 당신은 아기와 같고 내 아기처럼 사랑합니다."


남편에게 아무런 기대를 할 수 없지만 남편이 언젠가는 건강하여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는 것을 남편에게 말한다. 그녀가 남편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남편에게 소망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 말에 남편은 몸을 거동하기 불편하지만 아내가 밭과 과수원에 나가서 일을 하는 동안 지팡이를 의지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이라고 하려고 한다. 그들 부부의 행복한 삶을 바라본 자녀들과 손주는 부모님과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자신들이 살아가는 삶에 대해 감사한다. '사과 꽃 당신'의 인간 극장을 보면서 감동적인 것은 부부가 어떤 상황이라 해도 서로가 믿어 주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 살아주는 것과 그 남편이 삶의 기둥이라고 믿고 사는 것이다. 그리고 남편은 자신이 아내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을 알지만 아내를 위해 자신이 무엇이든지 해서 아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믿고 아내를 기대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인생을 사람들은 생로병사(生老病死)라고 말한다. 이 말은 인생은 나면 늙게 되고 언젠가는 병들어 죽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과정 속에서 인간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한다. 이것의 반절은 인생의 삶이 슬프고 기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삶은 항상 일정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굴곡이 주어지는 것이다. 삶이 슬플 때가 있으면 기쁠 때가 있으며, 괴로울 때가 있으면 즐거울 때가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인생은 굴곡을 가지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굴곡 속에서 주어지는 기쁨이나 즐거움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 인내와 헌신이 필요하다. 이것을 볼 때 인간의 행복은 기쁘고 즐거울 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힘든 삶의 역경 속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삶의 고통과 기쁨은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것이며 연속성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행복은 내 자신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는 것이다. 누군가 힘들어 하는 사람과 함께 삶을 나누며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행동으로 사랑과 믿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성경 야고보서 2:17절에서 말하기를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한다. 행복한 삶을 살고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나의 시간과 삶을 나누어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망을 가지고 늘 인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내(忍耐)의 뜻은 '마음을 칼 아래에 머물게 한다.'는 말이다. 인내의 소망을 두는 것은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지 않으면 그것을 가질 수 없다. 행복은 삶에서 주어지는  슬픔과 고통의 아픔 가운데서 나를 내려놓고 인내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내가 있어야 만이 환난 가운데서 기쁨의 삶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을 완전하게 보여주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주님은 죄인들을 위해 하나님과 동등 되심을 내려놓고 인간의 옷을 입고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다. 그리고 구원받은 자들에게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부활을 보여 주셨다. "또 너희는 많은 환난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데살로니가 전서 1:6) 주님은 우리의 삶에 고난과 고통의 과정 속에서도 우리가 믿음을 지키고 살아간다면, 그런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고맙다.', ' 내 안에 거하려고 해줘서'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소중한 사랑과 행복을 부여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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