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신학에 미학, 예술을 접목할 수 있을까?

기독교 예술 연구소 CBF(Center for Beauty and Faith, 대표 이도환 목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제 1회 크리스천 아티스트 컨퍼런스'를 오는 9일 오후 1시-8시까지 파사데나장로교회(585 E.Colorado Blvd)에서 개최한다.

'B.O.A.T(Beauty of Art & Truth)'를 주제로 열리는 이 컨퍼런스는 강의, 퍼포먼스, 토론 등으로 구성되며 첫 번째 컨퍼런스인 만큼 누구나 부담 없이 듣고, 보고, 느낄 수 있게 문턱을 낮췄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크리스천, 문화사역의 비전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의 주제는 "기독교 미학을 통한 문화 재구성", "영화와 영성" "예술의 공간성 활용" 이며 이도환 목사(풀러신학교 기독교문화/미학 Ph.D Cand), 에드워드 양(풀러신학교 기독교문화/미학 Ph.D Cand), 이재근 목사(보스턴 대학교 전도와 대중문화 Ph.D Cand.) 등 기독교 문화 및 미학을 전공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강사로 나선다. 이 외에도 크리스천 문화인, 예술가들이 현대무용, 애니메이션 등 강종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CBF는 사멸되어 가는 영국교회의 전철을 밟고 있는 미국교회에 경각심을 느끼고, 1973년 꺼져가는 교회의 불길을 다시 지피기 위해 팝음악 공연형태로 시작된 영국의 그린벨트 페스티발(Greenbelt Festival)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됐다. 그린벨트 페스티벌은 1973년 이래 한해도 빠짐없이 지속되어오며 '신앙', '문화', '정의'라는 주제 아래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신앙과 사회정의 문제를 화두로 던지며 영국 젋은이들을 교회로 이끌었다.

이도환 목사는 "설교, 부흥회 중심의 영성, 개교회 중심적인 성장지향주의, 사회정의 외면, 젊은이의 교회 이탈 등 여러 문제 뒤에는 잘못된 신학이 만들어낸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CBF는 문화와 예술을 단순히 선교를 위한 도구로 접근하기 보다는 기독교 예술과 미학의 토대를 찾고, 신학을 기독교 미학과 접목하고자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도환 목사는 CBF의 구체적인 활동방안으로 "미술이 포함된 새로운 예배실험(Art and Worship)", "아트 개념이 들어간 성경공부 교육(Art and Christian Educaion)", "예술을 통한 사회참여(Art and social Justice), 크리스천 아티스트 페스티발 개최", "목요강좌",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열린 교회들과의 연대"를 제시했다.

그는 이 행사가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차세대 목회를 소망하는 신학생,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풀러신학교가 후원하며, 등록비는 10불(간식, 저녁 포함)이다.

 

CBF
(Photo : ) 제1회 크리스천 아티스트 컨퍼런스(Christian Artist Conference) 'B.O.A.T 2014(Beauty of Art & Truth)'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