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사람에게는 인간적 의지나 결심과 노력으로 이겨낼 수 없는 문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필립 얀시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던 것들"이란 책에서 고통을 해결을 이런 예를 들어 말합니다. 트레셔(Thresher)라 알려진 핵 잠수함은 1960년에 건조되었던데 북극의 얼음을 완전히 부술 만큼 강하게 건조되었고 당시 가장 깊은 잠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합니다. 그런데 이 잠수함이 한계 깊이까지 잠수 시험을 했던 때, 그 잠수함은 플라스틱 모형 잠수함처럼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 배를 수색했던 사람들은 바다 밑에 가라앉은 거대한 선체의 단지 몇 조각만을 찾아냈을 뿐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견딜 수 있는 압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이상이 되면 심각한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잠수함보다 더 깊이 내려가기를 원하면 특별히 건조된 탐색선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케이블을 통해 바다에 내려가게 만들어진 강철 통인데, 그 안에 육중한 강철 잠수복을 입은 한사람이 탑승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입니다. 탑승한 연구원은 깊은 바다 속에 어떤 생물체가 살고 있나를 두터운 유리창을 통해 관찰하게 됩니다. 그런데 탐색선에 탑승한 연구원이 잠수함도 내려갈 수 없는 바다 깊은 곳에서 본 것은 물고기였습니다. 그 물고기는 1인치의 얇고 살가죽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이 물고기들은 탐색선이 신기한 듯 이따금 네온 빛을 발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물고기들은 어떻게 그런 압력 속에서도 자유로이 생존할 수 있을까? 그 비밀은 외부 압력과 물고기 몸속의 압력이 동일하다는데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견딜 수 없는 압력과 고난, 스트레스와 유혹을 이길 수 있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견딜 수 없는 고난과 유혹을 이기기 위해 환경으로부터 받는 압력을 줄여 보려고 힘씁니다. 이를 위해 정든 곳을 떠나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헤어지기도 하고 숨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자유는 물고기의 경우처럼 그 이상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철판 같은 외적인 보호막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오신 주님이 부딪히는 고통을 대처할 수 있는 힘이 되십니다. 우리는 세상의 죄악과 나쁜 환경으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하려고 애를 쓰지만 대부분 무익한 노력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자녀들이 세상 보다 더 크신 주님을 마음에 왕으로 영접하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마음을 바꿔야 두려움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변화는 주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세상 보다 크신 주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길입니다. 주님과 연합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