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2차 정기총회가 25일 뉴욕성결교회(담임 장석진 목사)에서 개최, 신임 회장에 장석진 목사를 선출했다.

장석진 목사는 뉴욕교협 회장 뉴욕목사회 회장, 미주성결교 총회장, 미주성결대 이사장 등 뉴욕교계와 교단 내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맡았던 인물로 미기총 대표회장 등도 역임하면서 한인디아스포라 연합 활동에 열성을 쏟은 인물이다.

신임임원은 △증경대표회장 박위근 목사 △상임회장 황의춘 목사(미주), 장종현 목사(한국), 김동엽 목사(한국), 이병용 목사(일본) △서기 송병기 목사(뉴욕) △부서기 한기홍 목사(LA) △회계 박영진 장로(뉴욕) 등으로 구성됐다.

신임회장 장석진 목사는 취임인사를 통해 “세기총 대표회장 직분을 맡은 것은 세계를 섬기라는 주님의 명령으로 알고 죽도록 충성하기를 여러분 앞에 서약하면서 10대 사역을 힘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장석진 목사가 강조한 10대 사역은 △초대 회장이 닦은 터전과 진행한 사업들을 계승해 공고히 다질 것 △세기총의 필요성을 알리고 역할을 소개하는 활동을 벌일 것 △산하 16개 기관 및 단체 대표 초청 인사 △한국교회연합회와 한국교계 연합을 위한 활동에 힘쓸 것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통곡 기도회’를 적극 지원할 것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교계와의 연대 △한인선교사들의 세대와 계층을 초월하는 연합을 이끌 것 △세계 한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특별기도회’ 추진 △정치색을 배제한 복음적 사역 감당 등이다.

회무에서는 세기총 정관에 대한 개정이 진행됐다. 이날 세기총은 사단법인 관련 조항을 모두 삭제하고 총재직, 협동총무직 등도 삭제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보다 내실있는 단체로 운영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회계보고에 따르면 지난 한 회기동안 수입 3,000만원, 지출 2,820만원, 잔액 180만원이다.

회무 이후에 뉴욕과 미주지역 내빈들의 격려사와 축사들도 이어졌다. 축사 및 격려사는 조일래 목사(기성총회장) 격려사, 임형태 목사(미기총 대표회장) 축사, 이병용 목사(한세협 직전회장) 축사, 이재덕 목사(뉴욕교협 부회장) 축사, 류종길 박사(미주성결대 총장) 축사, 민승기 회장(뉴욕한인회)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신임 대표회장 장석진 목사가 인터뷰에서 세기총의 10대 사역 방향을 밝혔다.
(Photo : 기독일보) 신임 대표회장 장석진 목사가 인터뷰에서 세기총의 10대 사역 방향을 밝혔다.

-세기총 활동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은

앞으로 6대주로 지역을 나눠서 세기총을 알리면서 단합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단합대회는 특별히 전도대회를 포함해서 세기총을 알리고 모두가 협조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고 현지에 특별히 지원요청을 하겠다.

-한국에서는 세기총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민사회가 인권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들이 많다. 동포들이 힘들어하고 외로워하고 낙심하는 경우들도 많은데 영적으로 그들을 지원하고 흩어진 디아스포라를 모아 희망을 주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한 일이다. 750만 동포들이 일어서고 같이 힘차게 이민사회를 이끌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한국은 한교연과 협력을 계속 진행하는 것인가.

한교연을 중심으로 세기총이 창립됐고 한교연 사무실 안에 세기총 사무실이 있다. 또 임원과 사무총장 등을 함께 맡는 구조로 볼 때 불가분의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세기총이 발전하면 한교연에 많은 도움을 받으며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미기총과 세기총의 역할 구분을 어떻게 하는가.

미기총도 광범위하고 도시마다 다니면서 지원도 요청을 하고 그랬는데 미국은 그래도 미국이다. 우리들도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 미국은 다른 한인사회에 비하면 여건이 좋은 편이다. 제3국에 보면 너무 어려운 경우도 많고 그곳에 수고하는 동포들은 더 잘 돌봐야하겠다는 생각으로 세기총의 일에 참여하게 됐다.

-세기총이 정치적 색깔을 배제한다고 했는데 북한인권에 대한 활동은 계속할 것인가.

북한인권문제나 탈북자 문제가 정치적인 이슈이기는 하다. 세기총에 소속돼서 오랫동안 펼칠 수 있는 사역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필요한 일이기에 지금 나서는 것이며 앞으로 복음적인 측면에서 사안을 바라볼 것이다.

-10대 사역 중 ‘통곡기도회’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미주에서 시작된 북한인권 회복 기도회로 미주 각 지역에서 참여하는 뜨거운 운동이다. 북한의 인권을 위해서 애를 쓰고 있고 그렇게 하는 모임이 호응을 얻고 번져 나가고 있다. 세기총이 밀어줘서 가급적이면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통곡기도회를 적극 지원하면서 땅굴과 판문점 견학, 해외 거주 2세들의 155마일 휴전선 종주, 정부가 추진하는 휴전선 평화공원 조성 등에 협조하면서 통일을 대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