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탄생과 수난, 부활을 웅장하게 그려낸 '제20회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자선음악회'가 8일(주일) 오후 6시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에서 성황리에 마쳐졌다.
교회의 연합을 이끌며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음악회로 자리 잡은 이번 연주회에는 20여개 교회에서 100여명의 성가대와 오케스트라가 출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총 53곡의 메시아 중 32곡이 연주됐다. 성탄을 즈음해 열리는 만큼 예수님의 탄생에 초점이 맞춰진 이날 무대에 선 성가대원들은 지난 석 달간 갈고 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주회는 또 솔리스트 소프라노 전주원, 알토 박헬렌, 테너 채혁, 베이스 박진호, 피아노 박유영, 오르간 장재원 씨 등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조화를 이뤄 무대를 더 빛나게 했다.
연주회를 주최한 애틀랜타한인교회음악협회 안태환 회장은 "바쁜 이민의 삶 속에서도 어느덧 제20회를 맞이하기까지는 여러 도움이 손길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 연주를 통해 마련된 기금 중 일부는 어려운 이웃과 애틀랜타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다. 한인규모가 큰 엘에이나 뉴욕에서도 볼 수 없는 메시아 연합합창은 이제 애틀랜타만의 자랑이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자선음악회는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임연수 목사)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의석)가 후원했으며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총장 김창환)가 특별후원했다.
‘메시아’는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멘델스톤의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꼽히는 헨델 필생의 대작으로 그 초연 시기로 보아서는 부활절 작품이나 헨델이 1750년 이후 자선을 목적으로 매년 성탄에 작품을 연주하면서 오늘날에도 주로 성탄에 연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