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주의 친동성애 교회에 증오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중 범인이 검거됐다. 필그림연합교회는 이 지역에서 "모든 이에게 열린 교회"를 표방하며 특히 동성애자들을 환영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다 최근 연달아 주일 오전 한 남성이 달걀을 교회에 투척하고 동성애를 금지하는 성경 구절을 외벽에 써 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회 감시카메라에 나타난 이 남성은 휠체어를 타고 있었으며 올해 45세인 로니 로즈랜드 씨로 밝혀졌다. 이 카메라 영상에는 그가 달걀을 투척하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 있었다. 그는 교회의 입구에 "소돔 교회", "고모라 교회 레위기 18장 23절"이라 썼다. 이 구절은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는 구절로 수간을 금지하는 레위기의 율법이다. 바로 앞 구절인 22절은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이며 이 남성은 22절을 23절로 혼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로즈랜드 씨는 재산 손괴 혐의 등으로 3급 경범죄 처분을 받았다. 그가 이런 일을 한 것은 벌써 4번째다. 과거에는 "동성애 축제? 안된다. 부끄러운 남색자들. 유다서 7절"이라 쓴 적도 있다. 이는 유다서 1장 7절을 가리키며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는 구절로 역시 동성애를 금지하는 구절이다.

또 "사랑의 맹신자들! 마태복음 7장21절-233절"이라 쓰기도 했는데 이는 마태복음 7장 21절부터 23절까지의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는 구절이다. 즉, 필그림연합교회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역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마커나 검정색 크래용을 이용해 교회 입구에 이런 글을 쓰며 달걀을 투척했다. 결국 이 교회는 교회 외벽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고 이틀 뒤 범인을 찾아냈다. 그는 경찰에 검거되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으며 "하나님의 목전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라 이단"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