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숨을 거둔 배우 박용식(66)의 사망 원인이 유비저균에 의한 패혈증 감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을 동반하며 이로 인해 급격한 발열과 호흡이 빨라지는 증세를 보인다. 또한 전신 무기력증과 정신착란 등의 신경장애를 일으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유비저균이 2010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생한 사망 사례로, 환자가 박용식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67세로 별세한 배우 배용식은 1967년 TBC 공채탤런트 4기로 데뷔, MBC 드라마 '제3공화국', '제4공화국'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아 유명해졌다. 하지만 '대통령을 닮았다'는 이유로 한동안 방송 활동을 못하기도 했다. 영화 '투사부일체', '다세포소녀', '열여덟, 열아홉'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엔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