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 자동차산업의 메카였던 디트로이트시가 18일(현지시각) 파산을 신청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지방자치단체 파산으로, 지난달 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185억달러(20조8천236억 원) 규모다.
디트로이트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는 "디트로이트시가 현재 앉고 있는 막대한 부채를 해결 할 방법은 파산보호 신청 이외에는 없다"며 "현재로서 합리적인 대안은 이것뿐"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시에 의해 임명된 '케번 오어 비상관리관'은 "시의 재정적자는 3억 8천만 달러, 장기부채의 경우 140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히면서 "채무액은 최대 2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어 비상관리관은 예산 삭감, 자산 매각, 공무원 인력 구조조정 등과 함께 디트로이트의 경제 회생을 시도했으나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5일 채권단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채무 상환 불능(디폴트)을 통보하고 "1달러(약 1200원)당 수 센트(몇 십원대)만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연방법원이 디트로이트시의 파산신청을 받아들이면, 채권자들은 '케번 오어 관리관'과 채권 행사를 위한 협상을시작할 전망이다.
디트로이트시는 6월 지급불능 사태가 예상되자 지난해 주 정부 감독하에 재정개혁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주재무장관 등 감독관들은 자체 개혁 능력이 없다고 판단,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재정 적자는 3억 2700만 달러(한화 3531억 원), 장기부채는 무려 140억 달러(한화 약 15조1200억 원) 상당에 달한다. 2013 회계연도(2012년 10월∼올해 9월) 적자만 1억 달러로, 이 같은 막대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시 재정은 그간 방만하게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