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짜리 가수 송대관씨의 집이 경매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트로트 가수 송대관씨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이 뵈는 곳에 위치한 송씨의 집이 오는 26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첫 경매에 붙여질 예정이다.

이번에 경매에 붙여질 송씨의 집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토지면적 284㎡, 건물면적 325.3㎡ 규모이며, 감정평가액은 33억 6122만원 상당에 달한다. 인근에 각국 대사관저와 고급 단독주택 등이 위치해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당초 주택은 송씨가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10억원을 갚지못해 올해 1월 경매신청됐다. 현재 등기부 등본에 등재된 송씨의 채권 총액은 1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1999년 9월 감정가 8억원의 건물과 5억원의 해당 토지를 경매로 싸게 낙찰받아, 기존건물을 허물고 2004년 현재의 주택 건물을 새로 지어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가격은 14년만에 4배 이상 높아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이태원 주택은 최근 몇년 사이 경매신청과 취하를 반복해왔으나, 이번 채권총액은 106억원에 달해 취하되기 쉽지 않다"면서 "단독주택은 투자대상보다는 실수요자가 관심을 갖는 물건으로 경매에 응찰하는 숫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송씨는 최근 캐나다 거주 중인 교포 A씨로부터 토지분양 대금 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송씨는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