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 화재로 3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콜로라도 주에서 잇달아 4군데에서 불이 나 가옥이 불에 타고 수천 가구가 대피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콜로라도 주의 블랙포레스트, 로얄 고지 브릿지 일대, 휴에파노 카운티, 록키마운틴 국립공원 일대 등이다. 

블랙포레스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40채에서 60채 가량의 가옥을 파손했고, 2천3백여가구 주민 6천4백여명이 대피했다. 로얄 고지 브릿지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에서는 3채의 가옥이 전소하고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휴에파노 카운티에서는 20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이 불에 타 2백여가구가 대피했다.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에서는 120~160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이 불탔으나, 파손 건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의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에 달하는 등 폭염이 계속되면서 불이 더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주 당국은 소방 헬리콥터와 에어탱커(Air Tanker) 등을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으나, 진압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