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역대 최다표를 얻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국교계 지도자들이 박근혜 당선자에게 안보와 화합, 통일에 힘쓰는 대통령이 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 한인목회자들도 이번 한국의 대선 결과에 대해 대다수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뉴욕 한인목회자들은 그동안 뉴욕교협 임실행위, 목사회 실행위 등 각종 모임에서 빠짐없이 한국의 대선을 위해 기도해 왔다. 특히 뉴욕의 목회자들은 먼 타국에 있지만 대한민국의 안보와 나라의 기강이 흔들리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해 왔다.

이번 제18대 대선과 관련, 뉴욕 목회자들 중에는 밤새워 개표상황을 지켜본 이들이 많았다. 뉴욕시각으로는 19일 오전 9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밤새 결과를 지켜본 뉴욕 목회자들의 19일 하룻 동안의 화두는 한국 대선이었고 이번 결과에 대부분 환영을 표하고 아름답게 경선이 마무리된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뉴욕교협 김종훈 회장은 "세워주신 것은 하나님이시다. 그러기에 겸손히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그 뜻을 따라 국정을 운영하면 좋겠다"며 "민생 돌보기와 굳건한 안보, 세대 공감을 내걸었는데 특별히 안보가 중요하다. 이제 자기 자신을 비워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이 약속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종훈 회장은 "앞으로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북한에도 복음이 들어가고 교회가 세워질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교협 직전회장 양승호 목사도 밤새 대선 결과를 지켜봤던 목회자 중 한 사람이다. 양승호 목사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그동안 나라가 좌경화가 되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웠고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을 염려했었다”며 “나라의 기조를 세우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기도했었다. 박근혜 당선자가 앞으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정치를 한다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호 목사는 문재인 후보자에 대해서도 “결과에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당선인을 축하하는 모습이 훌륭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반목과 정쟁, 정파싸움들을 중단하고 말 그대로 대 통합의 상생의 역사가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승호 목사는 “우리 이민자들도 합심으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좋은 일들이 넘칠 것”이라고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했다.

이승만기념사업회뉴욕지회장을 맡고 있는 손영구 목사(산정현교회)는 "솔로몬 왕이 보좌관을 세울 때 나이든 원로들을 택하지 않아서 결국 나라가 멸망한 역사적 기록을 보게 되는데 이번 대선에 50대 이상이 특히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나라의 위기 속에서 원로들이 나선 것과 같은 모양"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산업화를 이루고 다른 나라 지도자로부터도 존경받고 있다. 그 딸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외교나 국가안보나 대북정책에 있어서 안정을 기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손영구 목사는 "박근혜 당선자는 이념을 초월한 국민 대통합과 서민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잘사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들도 힘을 모아 선진 대한민국으로의 도약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