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섬머필드 연합감리교회에서 9일 저녁 한인교회, 미국인교회, 히스패닉교회, 다민족교회 등 총 4개 감리교회가 참여하는 다민족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 찬양 가운데 민족들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한인교회로는 브룩클린에 위치한 뉴욕남산교회(담임 박휘준 목사)가 참여했으며, 다민족교회인 그리스도교회(담임 이대훈 목사), 히스패닉교회 강한성(Strong Tower) 교회(담임 조세 참모르), 미국인교회인 섬머필드교회(담임 박송하 목사)가 참여 총 4개 교회에서 다민족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4개 교회는 매년 11월 추수감사절을 맞아 연합 찬양제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허리케인 샌디 피해로 인해 11월 피해를 복구하고 12월 성탄절을 맞이해 연합찬양제를 열게 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가온 성탄절의 기쁨을 미리 만끽하고 함께 일어서서 서로를 향해 축복했다.

‘Joy to the world’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연합찬양제에는 섬머필드 유년부의 크리스마스 송가, 섬머필드 합창단의 ‘O For a Thousand Tonguse to Sing’에 이어 참가자들의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순서 중에는 박휘준 목사가 참여한 다민족팀이 ‘징글벨 락, Feliz Navidad’ 등을 공연하고 노래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피아니스트 이그리에스 씨가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고 이어 뉴욕남산교회 가족들이 한국어와 영어로 캐롤을 불렀다. 마지막 무대는 히스패닉교회의 뜨겁고 열정적인 찬양으로 마무리됐다. 강한성교회 찬양팀은 히스패닉의 열정을 가득담은 찬양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고 참석자들도 모두 일어서서 함께 찬양하며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연합찬양제 이후에는 다민족 음식이 마련된 식당에서 모두 저녁을 함께 하며 친교를 나눴다. 뉴욕남산교회 성도들은 잡채와 만두, 한국식 닭요리 등을 준비해 타민족 성도들과 함께 나눴다.

현재 미국인교회인 섬머필드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송하 목사는 브룩클린 뉴욕남산교회 박휘준 목사의 사모로서, 이들은 민족이 다른 감리교회들이 서로 연합해 교류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맡게 됐다.

평소에도 타민족교회들과 자주 교류를 갖고 있는 뉴욕남산교회 박휘준 목사는 “함께 말씀을 보고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신앙 안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화목이 되고 하나가 됨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오랜 전통을 가진 미국교회와 새롭게 부흥하고 있는 히스패닉교회, 신앙심 깊은 한인교회가 함께 모여 신앙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