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코펜하겐 공항은 1999년 그린란드의 빙원을 통째로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빙원에서 채굴한 얼음들을 4각형의 각진 얼음으로 쪼개어 VIP라운지와 각 항공사 우수고객에게 제공했습니다. 그 얼음에 담긴 이야기 한 구절을 쓴 카드와 함께 말입니다. “이 얼음에는 피라미드가 만들어지기 훨씬 이전의 공기, 즉 태고의 숨결이 담겨 있습니다.”

코펜하겐 공항의 이 마케팅 전략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수천 년 전의 공기와 물로 만들어진 얼음조각을 접하는 즐거움에 유럽의 여행객은 일부러라도 코펜하겐 공항을 들렀습니다. 얼음 자체의 가치는 미미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태고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담긴 얼음은 보석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국민의 숫자보다 관광객의 숫자가 더 많은 나라라고 합니다. 한해에도 수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스라엘을 찾아옵니다.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을 이처럼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자연경관이 빼어납니다. 사람의 이목을 끌만한 멋진 경치는 관광산업 선진국의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관광산업 선진국의 필수요건을 충족시키는 나라는 아닌 듯 싶습니다. 만약 경치 때문에 이스라엘을 선택했다면 빼어난 자연경관이 널려있는 미국과 유럽의 관광객들은 이스라엘을 찾는 즉시 실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관광객들이 이스라엘을 찾는 이유는 성경의 스토리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땅은 성경에 기록된 스토리의 주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이스라엘을 찾는 것은 하나님 역사와 예수님 행적의 흔적을 느끼고 싶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중고품은 가격이 하락합니다. 그러나 중고품임에도 새 제품보다 수천수만배 높은 가격에 팔리는 예도 있습니다. 유명 인사들이 사용한 제품들이 바로 그 예입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펜, 가방, 일상 도구들, 유명 연예인들이 사용했던 의류나 생활필수품들, 유명 야구선수에 의해 날려진 홈런볼은 상상을 초월하는 웃돈이 붙어서 판매됩니다. 새것보다 더 큰 가치가 부여된 중고 물품. 그렇다면 가치는 어떻게 산출되는 것일까요?

가치는 결국 스토리에서 옵니다. 사람들을 감동하게 할 수 있는 스토리, 역사를 다시금 되짚어 보게 해 주는 스토리. 스토리가 담길 때 가치가 부여됩니다. 가치를 품은 인생이 되길 원하십니까? 당신의 삶 속에는 모든 사람이 감동할 만한 스토리가 담겨 있는지 살펴보시면 됩니다. 당신의 삶을 멋지게 이끄신 하나님의 은혜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지요? 그것이 있다면 당신은 높은 가치를 품고 사는 인생인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만약 아무 것도 없다면, 판단은 당신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