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의 설교자, 존 파이퍼 목사가 24일(화) 제 7차 한인세계선교대회 저녁 선교집회에 초청돼 설교를 전했다. 복음을 순수하고도 강력하게 선포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파이퍼 목사의 집회에는 강당을 가득 메우고 자리가 없어 앉거나 혹은 서서 설교를 듣는 이들도 있을만큼 열기가 넘쳤다.

‘이 우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이 내게 있으므로…’라는 주제로 설교한 파이퍼 목사는 요한복음 10장 7절에서 18절의 본문을 중심으로 총 6가지 분석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분석은 ▶첫째 예수님은 스스로 목자라 부르심(요 10:11,14) ▶둘째 어떤 양들은 주님께 속해 있지만 어떤 양들은 주님께 속해 있지 않음(요10:3) ▶셋째 예수님께 속한 양들은 하나님께서 그 분께 맡겨주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양이 됨(요 6:37) ▶넷째 예수님께서 그들이 자기 양이란 사실을 알고 이름을 부르시니, 그들이 듣고 따름(요 10:26) ▶다섯째 예수님은 자기 양을 부르실 뿐 아니라 목숨을 내어주심(요10:11) ▶여섯째 목숨을 내어주신 후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심 이다.

그는 “이 과정은 로마서 8장의 전개과정과 매우 비슷하다. 즉 구원을 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내 양이 아님으로 믿지 않는다, 즉 내게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나를 믿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네가 나(예수님)를 믿지 않으므로 나에게 속해 있지 않다’고 오해한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의 교리를 왜곡시켰다”고 말한 파이퍼 목사는 “이같은 현상은 윌리엄 캐리 시대에 특별히 많이 일어났는데, 윌리엄 캐리가 인도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내가 가겠다’고 일어섰을 때,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선택하셨다면 네 도움이 없이도 구원하실 수 있다’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파이퍼 목사는 “이 우리에 들지 않은 주님의 다른 양들을 인도하려면, ‘주님의 음성’을 들려주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여기에서 하나님의 선교에서 사람 동역의 필수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파이퍼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는 참석자들.


“선교가 시작되고 해변을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졌을 때, 사람들은 전세계에 편만하게 복음이 증거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허드슨 테일러가 나와 ‘아니다, 아직 이 우리에 들지 않은 양들이 있다’고 외치고 내지(land)로 들어가 선교했습니다. 해변 선교와 내지 선교가 고루 이뤄지면서 전세계에 교회가 세워졌으니 이제 복음이 모두 전파됐다고 생각했을 때 카메론 타운센드(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는 전세계 6천여 언어가 존재하고 이 중 수천언어로 성경이 없고 교회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성경 번역 사역에 매달립니다. 그러나 다시 1974년 스위스 로잔대회에서 랄프 윈터 박사는 또 다른 ‘이 우리에 들지 않는 양들’을 발견합니다. 그는 전세계를 2만4천 종족 그룹으로 나누고 이 중 절반 이상이 복음을 듣지 못했음을 말합니다.”

파이퍼 목사는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역사 가운데 교회가 교회 안에 고착, 고립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선교를 통해 밀어내고 계신다”고 말하면서 “여러분이 어디에 가든지 하나님께 속한 양이 반드시 있으며, 우리가 그 분의 말씀을 선포했을 때 그들은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수님께서는 그 우리에 들지 않은 양들은 ‘반드시’ 자기에게로 이끌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전달할 때 하나님께서 스스로 그들을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격려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기독교 희락주의자’ ‘탁월한 기쁨의 신학자’로 불린다. 예수 그리스도를 최고로 높이는 순수하고 강력한 복음 선포를 통해 이 시대 최고의 설교자라는 평을 듣는 그는 “하나님을 기뻐하라” “하나님이 복음이다” “예수님의 지상명령” “삶을 허비하지 말라” “말씀으로 승리하라” 등 영혼을 격동케 하는 수많은 저서로 한국교회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휫튼대학, 풀러신학교를 나와 독일 뮤니히대학에섯 신학 박사를 하고 지난 32년 간 미네아폴리스의 베들레헴 침례교회를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