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뉴욕교협이 주최하는 최대 행사인 할렐루야대회 강사가 확정됐다. 뉴욕교협은 30일 오전 뉴욕순복음연합교회(담임 양승호 목사)에서 할렐루야대회 강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강사로 성복교회 이태희 목사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태희 목사는 예장합동 교단 소속으로 예장합동은 현재 WCC반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교단이다. 이태희 목사는 교협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WCC에 대해 “본인 목회도 바쁜 상황으로 WCC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희 목사는 △서울 성복교회 당회장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비전코리아 21 중앙협의회 총재 △북한구원운동 공동회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교회와 경찰중앙협의회 증경회장 △수동기도원 원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 할렐루야대회는 ‘변하여 새사람이 되리라’는 주제로 7월 6일~8일까지 퀸즈한인교회(담임 이규섭 목사)에서 열린다. 어린이대회는 동일한 날짜와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청소년대회는 7월26일~28일까지 퀸즈한인교회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열렸던 할렐루야 지도자 컨퍼런스는 개최되지 않는다.

▲할렐루야대회 강사로 선정된 이태희 목사
이번 대회 강사 선정과 관련, 양승호 회장은 “지금까지 할렐루야 대회는 뉴욕교협 회장과 같은 교단에 있는 분을 강사로 초빙하는 일이 많았지만 38회기 시작부터 있었던 잡음들 때문에 또한 그 잡음이 WCC로 연결되기 때문에 신경을 썼다”며 “WCC 찬성 입장에 있는 분들을 모시지도 않고 통합교단에서도 모시지 않기로 결정하고 가장 WCC에 반대하는 교단인 합동에서 강사를 물색했다”고 밝혔다.

또 양승호 회장은 “강사 선정을 위해 한국에 있을 때도 합동교단에 소속돼 있는 분들만 만났다. 그 분들 중에 선정된 분이 이태희 목사”라며 “이태희 목사는 만난 대상자들 가운데 가장 할렐루야대회를 사모했고 현재 68세인데 은퇴하기 전에 반드시 뉴욕에서 성회를 인도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만일 가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했다”고 강사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양승호 회장은 “임원들이 여러 차례 의견을 모은 결과 뉴욕은 부흥사가 오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다”며 “최근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분들 중엔 꼭 모시고 싶은 분도 많았고 뉴욕의 증경회장들 중에 적극 추천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임원진과 상의 끝에 소신껏 강사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승호 회장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교협은 WCC에 대해 전혀 관여를 안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현재 순복음 교단이 WCC에 관여를 하고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반대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드렸다”며 “교협은 WCC를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데 정작 WCC를 말씀하시는 분들은 아웃사이드에 계신 분들이다. 앞으로 WCC와 관련해 교협을 거론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준비위원장은 할렐루야뉴욕교회 담임 이광희 목사가 맡았다. 할렐루야대회 최종 조직발표는 5월9일 오전 11시 할렐루야뉴욕교회에서 가질 예정이다.

할렐루야대회 준비위원장 이광희 목사는 “교협 회장 및 임원들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했기 때문에 이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할렐루야 대회를 통해 뉴욕에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반목하던 것이 화해로 변하고 봄눈 녹듯이 화합될 수 있는 아름다운 대회로 치러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