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상. 하원 통과에 이어 주지사 서명으로 합법화 된 워싱턴 주 동성결혼 법안 반대를 위해 워싱턴 주 각 한인교회연합회가 대대적 서명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 13일 워싱턴 주 각 한인교회연합회 및 목사회(시애틀, 훼드럴웨이, 타코마, 올림피아)와 워싱턴 주 한인장로회(회장 박병준 장로)는 모임을 갖고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전통적 가족 개념, 행복한 가정, 자녀 교육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 동성결혼 법안 반대 운동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서북미 지역 한인교회연합회 대표를 맡고 있는 배명헌 목사(시애틀 기독교회연합회장)는 동성애는 창조의 질서를 거스르는 '죄'임을 분명히 하고, 법안 무효화를 위해 서명운동을 교협소속 교회부터 한인 사회단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더 많은 것 요구하며
사회 질서 무너뜨리고 기독교 세계관에 도전할 것!


배 목사는 “동성결혼은 동성애자들에게 자유가 허락되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동성결혼이 법으로 인정된 이상 그들은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며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고, 기독교적 세계관에 도전할 것”이라고 동성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배 목사는 이어 “워싱턴 주 한인들이 동성결혼에 대해서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인 사회가 결집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주 각 한인교회연합회 및 목사회는 동성결혼 법안 무효화를 위해 미 주류 사회단체 및 종교기관과 연합해 서명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표를 던졌던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한미간 교량 역량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미국 종교 기관 및 정치, 사회 지도자들은 4백만 달러의 재정을 확보하고 대대적인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서명운동 관계자는 “빠르면 3월 초 부터 서명 용지가 배부 될 것”이라며 “서명은 신분여부에 관계없이 워싱턴주 주민이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인 릭 샌토럼은 지난 13일 워싱턴 주를 방문해 동성결혼허용 법안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앞으로 계속 싸워나가길 바란다”며 동성결혼 반대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