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차승호 집사님의 신장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온 베델 성도들이 “할렐루야”를 외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기도하며 기다려 왔던 기쁨의 소식입니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난 후, 벌써 차 집사님의 얼굴에 홍조가 띄고 건강한 피부색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도 철저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응답하심을 또 다시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본인들의 동의가 있어서 발표하게 되었는데 우리 차승호 집사님에게 신장 한 쪽을 떼어 주신 분이 바로 우리 베델교회의 김토성 집사님이었습니다. 사랑의 결단 아니면, 그리고 주 예수의 말씀대로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되도다 하신 황금률의 제자도가 아니면, 결코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이 우리 베델교회 성도들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김토성 집사님은 신장 한 쪽을 떼어주기 위해 UCI 병원 수술실에서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차승호 집사님 또한 그 사랑의 선물을 몸에 이식하는 수술을 7시간에 걸쳐 받은 것입니다. 사랑은 위대한 행동이며 희생입니다. 나란히 옆 병실에 누워있는 우리 베델의 두 집사님을 문병하면서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에게 바로 그 십자가의 희생을 보여 주시고 그 온 몸을 믿는 자들의 영원한 구원을 위해 쪼개어 주신 주 예수의 사랑을 찬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토성 집사님 댁의 어린 두 따님이 처음에는 아빠의 신장 하나를 떼어준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며 울었답니다.

울고 나서 하는 말이, “왜 진작 우리에게 얘기하지 않았느냐? 미리 알려 주었으면 우리가 더 많이 기도할 수 있었는데” 하더랍니다. 그 말을 전해 들으며 다시 한 번 제 마음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신앙으로 키워낸 우리 자녀들이 그렇게 기도의 확신을 갖고 있구나 하는 감동이며 또한 그런 아빠의 예수닮기와 희생의 정신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얼마나 일생을 주 앞에 올곧게 살 것인지 확신하게 되는 감동이었습니다.

차승호 집사님이 신장 이식수술을 받자마자 그렇게 얼굴색이 달라지고 당장 음식을 먹기 시작하며 몸의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시작한 상황을 보면서 정말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 건강한 신장을 이식받자마자 피가 걸러지고 혈관이 작동하며 온 몸에 맑은 산소가 공급되어 그렇게 겉모습까지 달라지는 것 아닙니까!

이것은 우리 크리스천들의 영적인 원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동안 예배가 없어지고 말씀 공급을 받지 못하며 찬송이 떠나버린 성도들을 보면 어느새 얼굴이 컴컴해지고 굳어집니다. 우울하고 침울한 표정들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신장 이식이 이루어지듯이 고난 가운데, 고통스런 채찍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엎드리며 회개하고 주 앞에 살아 있는 예배를 다시 시작하면 놀랍게도 얼굴이 달라지고, 음성이 달라지고, 언어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신앙생활은 속사람의 문제입니다. 나란히 병실에 누워 있던 두 분의 베델성도들을 바라보며 이것저것 깨달은 삶의 원리, 신앙의 비결이 너무나 많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