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의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한길교회가 4일 오전 11시에 본당에서 통합 1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한길교회는 지난 2010년 12월 5일 구 세계로교회가 피코와 놀턴에 위치한 구 헤브론교회와 통합을 결정해 새로 출범한바 있다.

당시 타운 내 대형교회들의 내분과 분열사태로 한인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추락하고 있었던 까닭에, 서로 다른 교단의 중형교회인 두 교회가 하나로 합쳐 각자의 부족함을 채우고 더 큰 사역을 감당하고자 함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었다. 항간에서는 통합을 축하하기보다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다. 심지어 ‘오래지 않아 분명 재분열하게 될 것’이라 악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더욱이 구 세계로교회는 LA 외곽에서 11년 동안 성장한 교회였기에 한인타운에 대해 어두웠고, 담임목사가 새로 부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30년 이상을 한인타운에서 사역해 온 구 헤브론교회와의 통합에 대해 어느 누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노진준 목사를 초대 당의장으로 하여 한길교회를 출범시킨 성도들은 교회의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임을 공감하며 각자의 모든 기득권과 주장을 내려놓은 채 한 가족을 이루어갔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사람에게 칭찬받는 한길가는 교회’라는 표어를 걸고 전교인과 교역자들은 주의 말씀 안에서 통합원년을 당당히 한인타운 대표중형교회로 세우게 된 것이다.

이날 감사예배는 노진준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설교는 박신욱 목사(미주복음방송 사장)가 전했다. 박 목사는 “힘든 이민자의 삶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나가기까지는 많은 동사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인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자인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이것은 주어가 누구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며 “하나님이 나의 주어가 되면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사람에게 칭찬받는 삶을 살 수 있다. 바울이 하는 모든 일의 주어는 하나님이셨다. 돌을 맞고 굶주리고 핍박을 받았지만 하나님이 주어여서 그가 많은 일을 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목사는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간구해야 한다. 특히 한길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금식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또 한길교회는 팀으로 사역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복음으로 하나 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가장 큰 고난을 받았지만, 또한 가장 큰 선물을 얻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를 얻은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니 고난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노진준 담임목사는 “물론 지난 1년을 지내오면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경기불황에 따른 재정적인 문제와 교인들의 문화적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며,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서고 예배에 더욱 집중하며, 보다 충실히 사역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썼다”고 소감을 전했다. KOSTA(국제복음주의 학생연합회)의 주강사로 전 세계를 오가며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노 목사는 고등학교 3학년때 이민 온 1.5세로 동부에서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청소년 사역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어, 휴가기간에도 타교회 청년집회를 인도할 만큼 열정적이다. 그렇기에 새로 한길교인이 된 사람들 중에는 젊은 부부와 청년들의 비중이 예전보다 높아졌다.

노 목사는 “교회의 부흥은 양적으로 교회가 대형화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부흥은 교인들이 얼마나 바른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삶을 살아가는가를 의미한다고 본다. 결국 건강한 교회가 성장을 이룰 때 수적인 부흥이라는 결과가 따라올 수도 있는 것이다”라면서 “이 모든 것이 예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기에 우리 한길교회는 더욱 낮은 곳에서 기도하고 섬기는 교회로 그리스도만 존귀케 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길교회 주소 4050 W.Pico Blvd. Los Angeles, CA 90019
문의; 213-735-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