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품도매업자 임종완 씨를 살해한 용의자가 1일 체포됐다.

증언자들에 의해 자신의 신분 노출이 된 것을 알고 도주한 범인은 1일 오후 3시께 거주지 근처에서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의해 결국 검거됐다.

범인은 20여년의 징역형을 마치고 풀려난 지 얼마되지 않은 전과자로 알려졌으며, '빌리'라는 이름을 가진 40대 흑인이다.

임 씨는 사건 당일 오후 3시께 시 북동부 얼만 애비뉴 3900블록의 한 쇼핑센터 내 한인 운영 ‘얼만 리커스’에 음료수를 배달하고 나오다 강도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으로부터 오른쪽 옆구리 등에 수발의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올해만 볼티모어시에서 100번의 피살사건이 일어났으며, 임종완 씨는 99번째 희생자로 기록됐다. 100번째 피살사건은 임종완 씨가 피살당한지 2시간만에 1마일 근처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가 활동했던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장 이광서 씨는 “어떻게 백주 대낮에 치안이 뻥 뚫리는 일이 있을 수 있나. 볼티모어 시에서 한인사회 70%가 모여 살고 있는데, 또 다른 한인이 이런 억울한 죽음을 맞지 않도록 촛불시위를 통해 치안 강화에 경각심을 심자”고 당부했다.

이로 인한 촛불시위가 오는 7월 7일 오후 7시 한인 및 미국계 기독교 지도자들, 각종 한인단체들에 의해 사건현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