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로 한국 전쟁 61주년을 맞습니다. 우리 교회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0월 14일에 조국을 위해 기도하기 위한 모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60주년을 맞아 우리 교회의 태생적 의미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북한 선교 주일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한인 이민자들에게 북한 선교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이것은 북한에 대한 정부 정책에 대한 입장이 다양한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아무 것도 묻지 말고 무조건 퍼주자는 입장에서부터 어떤 형태로도 도와주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까지 다양한 견해가 있습니다. 북한 선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형태의 선교도 부질없는 일이라는 입장에서부터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까지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민 교회에서 북한 선교 문제가 자칫 분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우리 교회도 북한 선교에 대해서 그 동안 관망하는 태도를 지켜왔습니다.

우리 교회는 설립 60주년을 맞아 이 태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북한 선교에 대한 입장이 다양할 수 있지만, 그래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선교 방법이 있으리라고 믿었습니다. 또한 이견과 갈등을 두려워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올 해 처음으로 북한 선교주일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첫 걸음을 뗍니다. 지금까지 북한선교팀에서 의논하고 정리한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매년 6/25에 가까운 주일을 정하여 ‘북한 선교 주일’을 지키면서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북한 동포들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기로 했습니다.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이요 애정이요 기도입니다. 일 년에 한 번 하고 말자는 것이 아니라, 북한 선교 주일을 통해 의식을 깨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둘째, 북한 선교를 위한 특별 헌금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헌금 중 일부만을 북한을 위한 구호 활동에 지원하고, 나머지 전액을 적립해 갈 것입니다. 이 기금은 교회 예산과 별도의 계정에 두고, 어떤 경우에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언젠가 북한이 개방되거나 통일되면 그 기금으로 즉시로 교회를 재건하기 위해 사용할 것입니다.

셋째, 연합감리교회의 통일위원회와 다른 선교/구호 기관과 연대하여 어려움 중에 있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북한’을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 동포’를 돕자는 것입니다. 북한 정권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북한 동포를 직접 도울 길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 같은 취지를 잘 이해하시고 북한을 위한 기도와 헌신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관심 있는 분들은 새로 시작한 북한선교팀(팀장:한인섭 장로)에 참여해 주십시오. 이 사역이 건실하게 자리 잡고 좋은 열매를 맺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