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재활학과 석사과정 2년째를 밟고 있는 이지선 자매가 봄방학을 맞이해 뉴욕을 찾았다.

이지선 자매는 지난 11일(주일) 뉴욕장로교회(담임 이영희 목사) 청1부 예배시간에 간증을 했다.

온 몸에 화상을 입고 그로 인해 손마디까지 절단해야 했던 지선 자매는 치료를 받는 동안 매일매일 하나님께 감사할 것들을 찾았다고 한다. 자신의 의지로 손마디가 움직여졌을 때, 혼자서 문고리를 열었을 때,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있었을 때… 등등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항상 감사할 것을 주셨단다.

퇴원 후 교회에 나가서 들은 하나님의 음성은 ‘내가 너를 세상 가운데 세우시겠다.”는 것과 “내가 너로 하여금 병들고 약한 자들에게 희망을 주게 하겠다.”는 것. 벌써 하나님의 음성은 지선 자매의 삶 속에서 아름다운 열매들로 자라나고 있었다.

화상을 입고 나서 장애인들의 삶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지선 자매는 재활사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보스턴으로 유학까지 오게 되었다. 그것도 가족들은 모두 한국에 두고 홀홀단신 보스턴으로 날아왔다. 하지만 '하숙 이지선'으로 불릴 정도로 수시로 친구들을 불러서 밥을 해 먹인다고 한다.

"제 몸에만 남을 흉터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그 축복의 통로로서 쓰임받는 영광을 저는 지금 누리고 있습니다. 저는 숨길 수 없는 상처가 있기에 어쩌면 이렇게 편안하게 간증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꺼내놓을 수 없는 상처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고 했습니다. 제안에 있는 천국이 여러분 안으로 흘러가길 바랍니다. 천국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복입니까. 그 천국을 날마다 지켜가면서 살아가길 바랍니다. 저는 저의 간증을 하나님께 드릴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때에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노래를 날마다 드리면서 나가길 바랍니다.”

지선 자매의 간증을 들은 청중들은 대부분 코를 훌쩍이며 경청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선 자매는 23일에도 워싱턴한인교회(담임 김영봉 목사)에서 간증집회를 갖는다.

현재 지선 자매가 펴낸 책 '지선아 사랑해'는 일본어, 대만어로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다. 지선 자매는 이 책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