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인교회들이 오랜 이민·이민교회 역사를 가진 미주 한인교회들과 연대해 목회와 선교의 장막을 넓혀나간다. 해외한인장로교 총회(총회장 홍길복 목사) 호주노회는 11일 시드니우리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열고 미주한인장로회 총회(총회장 송병기 목사)와의 연합을 결정했다.

본격적인 연합 활동은 오는 5월 열리는 미주한인장로회 제31차 정기총회부터다. 해외한인장로교 소속노회 중 아직 규모가 작은 뉴질랜드노회(2개 교회)와 영국노회(2개 교회)는 우선 호주노회의 이름으로 미주한인장로회와 연합하기로 했다.

호주노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미주한인장로회는 우리 해외한인장로교와 신학과 신앙 및 교회의 행정과 정치 형태가 유사하고 이민과 이민교회의 역사에 있어 깊고 오랜 경험을 지니고 있다”며 “이런 미주한인장로회와 힘을 합해 교회와 이민 세계를 섬기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총회장 홍길복 목사는 이날 “우리 총회는 호주교회와 연합하지 못하고, 지리적·환경적 차이로 한국교회와의 연합에도 어려움을 겪던 이민교회들이 궁여지책으로 만든 것”이라며 “그러나 군소교단으로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넓은 비전을 품기 위해 우리의 형제, 자매된 미주 한인교회들과 하나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호주노회는 이미 지난해 10월 29일 제4차 정기노회에서 2/3 이상이 찬성해 미주한인장로회와의 연합을 결의했다. 이후 2006년 12월 31일까지 각 교회 공동의회원 과반수 이상의 결의를 얻었고, 결의를 얻어낸 교회의 수가 과반수를 넘어 이번 임시노회에서 미주한인장로회와의 연합을 공식 선포했다.

미주한인장로회는 1976년 미국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출신 목사들을 중심으로 창립됐으며 현재 미국, 캐나다, 남미, 뉴질랜드 등지에 15개 노회 및 350여개 교회와 6만5천여명의 성도들이 있다.

호주노회는 미주한인장로회의 정관에 맞게 임원진도 새롭게 했다. 노회장과 부노회장에는 현 총회장과 부총회장인 홍길복 목사(시드니우리교회)와 김해찬 목사(시드니하나교회)가 선출됐고, 서기 배진태 목사(시드니청운교회), 부서기 이춘복 목사(새벽종소리명성교회), 회록서기 조예호 목사(땅끝사랑교회), 부회록서기 우성찬 목사(시드니큰은혜교회), 회계 김승태 장로(새벽종소리명성교회) 등이 선출됐다. 공식 임기의 시작은 5월 정기총회 이후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