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장에는 두 가지의 표적이 나옵니다. 먼저는 “오병이어”의 표적으로 한 어린이의 도시락으로 오천 명을 먹이신 내용이고, 두 번째는 풍랑이 이는 바다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는 표적입니다. 두 가지 표적 다 신기하고, 놀랍고, 대단합니다. 사람들의 이성이나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생각이나, 이성이나, 경험을 초월하는 행동을 통해서 그분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표적을 보여주십니다. 많은 분들의 간증과 고백은 우리에게 표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합니다.

삶은 뜻대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풍랑을 만난 제자들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온 세상이 풍랑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감당할 수 있는 풍랑도 있지만 감당할 수 없는 풍랑이 있고, 예상할 수 있는 어려움도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황하고 불안해합니다. 제자들은 가버나움으로 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배를 타고 떠났는데 풍랑을 만났습니다. 말씀을 따라 갔는데도 풍랑과 파도에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모든 일들을 예수님이 아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셨습니다. 마가복음 6장 48절에 보면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강한 바람 때문에 노 젓느라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셨습니다.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그들에게 나아가시다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습니다”(우리말 성경). 예수님은 노 젓느라 안간힘을 쓰는 제자들을 보셨습니다. 제자들 중에는 갈릴리 어부 출신들이 있었지만 꼭 경험이 있다고 위험한 일을 안 당하는 것도 아니고, 능력이 있다고 안전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종종 우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과 현실을 만나게 됩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몇 가지 교훈을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는 우리 삶에는 예상하지 못한 풍랑과 파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음에도 풍랑을 만났습니다. 믿음의 삶과 성도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도 고난과 어려움이 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두 번째는 예기치 못한 풍랑이 꼭 하나님의 심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신실하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사 30:18, 개역개정)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제자들이 포기하거나 뒤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들은 계속 노력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포기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급해 하지 말고 인내로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고통 받는 것을 보셨고, 아셨고, 그리고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때, 예수님의 시간에 오셨습니다. 배가 없이도 바다 위를 걸어서 오셨습니다. 우리들의 생각과 경험을 초월해서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을 갖고, 인내로서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손길과 계획과 뜻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요 6:20)는 풍랑을 만난 인생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으로 풍랑 중에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십시오! 인내로서 포기하지 말고 부르짖으십시오! 예수님이 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