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지역 450여 교회 평신도가 하나 되어 협력하는 오렌지카운티기독교전도회연합회(이하 OC전도연합회 회장 손찬우 집사)가 지역교회와 연계한 구제 사역을 펼치며 기독교 선교를 하기에 좋은 기반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구제사역 캠페인’을 벌인다.

이 구제사역을 위해 1년여 전부터 OC전도연합회 직전 회장 서문준 집사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구제 물품을 제공할 업체 섭외, 창고 확보 등 코디네이터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역 생산업체들 가운데 창고에 쌓아놓은 자사 물품을 도네이션 하길 희망하는 업체들이 그렇게 많다고. 업체 입장에서는 어차피 버릴 물건이라면 도네이션해서 ‘좋은 일’하는데 쓰이는 것이 백번 낫고, 창고에 쌓아놓는 보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제사역을 통해 사람들에게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로 다가가 자연스레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도네이션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찾아서 각 지역교회에 그 물건을 나눠주면, 교회는 그 중의 반을 성도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데 쓰고, 나머지 반은 거기다 말씀을 넣어서 지역내 믿지 않는 이들을 전도하는 데 사용하면 그만한 효과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전도를 하면서 부작용을 낳기보다는 구제 사역에 복음 정신을 담아 효과적으로 전도하자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냥 다가가는 것 보다도 빵 한 조각이라도 건네주면서 말을 거는 것이 낫고, 이웃의 닫힌 마음의 벽을 허무는 데는 이 방법이 최고라는 얘기다. 빵을 ‘공짜’로 준다는 데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구제사역의 성경적 근거, 복음전파의 차선책 아닌 ‘핵심’

서문준 집사는 “성경에도 보면 예수님이 공생애를 사시는 동안 베푸신 표적과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하나는 병든자를 고치신 사역이고, 또 하나는 굶주린 자들을 먹이시는 구제사역이다. 둘다 생명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예수님의 복음전파 사역의 본을 따라, 우리 또한 구제사역을 통해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제사역을 통해 지역내 안 믿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육적인 양식과 더불어 영적인 양식을 확보해 주고, 이들로 하여금 진정한 삶의 풍요를 가져다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구원을 얻게 하는 통로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구약에서도 요셉이 가뭄의 때 곡물 창고를 열어 그 시대 굶주린 백성들을 먹이지 않았는가. 오늘 이 시대도 믿는 자들이 요셉과 같이 ‘창고’를 열어 양식을 나눠주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구제사역 통해 척박한 땅에 그리스도의 정신을 심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구제사역 프로젝트에 동참할 교회 자원봉사자 모집중

우리 말에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속담이 있다. 나이 든 누이는 매부를 만나 시집을 가니 좋고, 장가를 못 간 매부는 누이를 만나 장가를 드니 양쪽 다 좋다는 말이다. 이 구제사역 역시 도네이션 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창고 비용을 절감하고 브랜드 홍보효과까지 얻으니 좋고, 물품을 받아 쓰고 전도하는 교회 입장에서도 좋으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역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 되자면, 우선 도네이션 할 업체를 선정하고 거기다 연락하고 차량을 보내는 등 실질적인 작업을 할 인력이 있어야 한다.

서 집사는 “각 교회에서 3-4명으로 구성된 구제사역팀을 결성해 일주일에 3-4시간만 들이면 가능하다”며 “추수할 일꾼만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남가주 빛내리교회(담임 박용덕 목사)에서는 이미 3명의 장로로 구성된 구제사역팀을 만들어 OC전도연합회를 통한 구제사역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면서 그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교회들끼리 각 교회에서 도네이션 받은 물품을 서로 나눌 수도 있다. 교회 입장에선 물건이 계속해서 생기니 좋고 또 그 물건으로 구제사역을 통해 전도하는 데 쓰고, 지역 교회에도 나눠줄 수 있으니 이것만큼 좋은 게 없다”며 많은 교회가 이 구제사역 캠페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서문준 집사 (714)501-0777, ockca20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