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 인근인 에티오피아 서부 아센다보와 인근 지역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간에 걸쳐 교회 59곳과 기독교인 가정 28채가 불타고, 최소 1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기독교 박해 전문 소식지 컴파스 다이렉트 뉴스(CDN)에 따르면, 이번 방화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4천여명의 기독교인들이 공격을 피해 타 지역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동으로 인해 숨진 피해자는 에티오피아 정교회 교인으로,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태로 정교회 성직자들과 다른 교인들도 부상을 당했으며, 현지 교인들의 가옥, 집기 등이 불타 3백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 목사는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이 전부터 정부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을 목도한 현지 경찰 역시 방관하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잔학한 소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고통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서부지역에서는 2006년 이후 반기독교 세력에 의한 공격으로 최소 24여명이 숨져 기독교인들의 공포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