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의료선교를 강화하기 위해 미주 글로발 아시안 메디슨 학술 선교대회(GAMA)가 지난 1월 29일 발족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GAMA, 소아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의료선교 보고시간이 마련됐으며 비만관리, 한방 성형 등 임상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30일에는 골든스테이트한의과대학교(총장 김성일 박사) 개교 5주년 및 졸업 축하 예배를 드렸다. 예배 2부 순서로는 소아시아와 이스라엘, 미국내 중동인, 미국 의료교육 등에 대한 의료 선교 간증보고 시간과 3부 임상 발표시간이 마련됐다.

김성일 총장은 “골든스테이트한의과대학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학교”라고 소개하며 “특히 의료 기술로 해외 선교현장에서 가난한 자들을 치료하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사명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졸업 예배에서는 총5명의 한의 의료 선교사를 배출했다.

졸업생 대표 메시지를 전한 임영창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하면서 의료 선교의 필요성을 느껴 공부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 중동, 아랍 등 이슬람 지역에서도 의술을 통해 사람들을 치료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서의학이 만나 이루는 치유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며
한의사 손영규, 미주 글로발 아시안 메디슨 학술 선교대회 대표

한의학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한, 형이상학적인 사고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보다 기술의존적인 서양의학에 비해 한의학은 보다 인문주의적입니다. 그러므로 한의학은 어떠한 ‘병’ 자체를 보기보다는 그 병과 관련된 신체적⋅정신적인 총체적 통찰을 중시함으로써, ‘어떻게 병을 치료할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건강을 이룰 수 있는 것인가?’하는 것에 더욱 관심을 가집니다. 또한 한의학은 ‘배움’에서 얻어지는 ‘지식의 습득’에서라기보다는 ’깨달음‘에서 느끼는 ’직감‘을 중요시하며, 실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지식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지식이기에 매우 주관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서양의학에서도 물론이겠지만, 특히 한의학에서는 ‘어떤 의사를 만나는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의학은 그 모든 치료의 방향에서 총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강조하기에 적당한 역할인 ‘중용(中庸)’을 추구합니다.

서양의학의 특징은 논리적 사고에 의한 분석적 실험과, 통계에 의한 확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실성과, 해부학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실험정신에 의한 정확성을 근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양의학을 운용함에 있어서, 합리적인 이해가 가능하므로 강력한 설득력을 지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욱이 서양의학은 실험에 의한 증명을 추구함으로 보편타당한 객관성을 지니고 있는 까닭에 그 응용이 보다 용이하며, 그 정보를 나누고 평가하는데도 객관적인 기준을 세우기가 쉽습니다. 그러므로 ‘서양의학은 과학적이고, 현대적이다’라는 것입니다. 더욱이 서양의학은 서양 개신교 의료선교사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도래 되어진 관계로, 한국 기독교인들에게는 ‘서양의학’하면 ‘기독교’를 연상하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서양의학’은 ‘현대의학’이요, ‘진리의 의학’이요,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의학’으로 한국 기독교인들은 생각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람들은 한의학이 전근대적인 ‘고루한 의학’이며, 실험⋅분석⋅증명하기 힘든 ‘비과학적 의학’이요, 심지어 ‘미신의 의학’으로 매도합니다. 특히 일부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한의학이 도교나 유교 또는 불교에 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여 동양철학적 사념에 속한 ‘도사들의 의학’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왔습니다. 이런 면에서 한의학은 기독교와는 상관이 없는, 반기독교적인 ‘불신앙의 의학’으로 연상하기 쉬운 까닭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한의학을 잘 모름에서 생겨난 오해들입니다. 한의학은 철저히 자연을 연구하고 응용하고 있는데, 삼라만상이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하나님의 지혜를 담고 있는 것이 분명할 것임에, 한의학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선물’임에 분명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서의학의 특징들을 살려, 이들 양자의 치유모델이 만나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온전한 치유(Wholistic Healing)'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므로 치유사역에 있어서도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조화롭게 만나서 ‘통합의학’을 이루는 새로운 치유사역의 패러다임이 도출되기를 전망해 봅니다.

GAMA USA의 출범을 축하드리며, 그 발전과 활약을 기대합니다. 한의학의 연구 및 교육을 통한 선교의 장이 열리고, 동서의학이 함께 어우러져 펼쳐질 전인치유를 통한 ‘통합치유선교’가 꽃피워지길 온 마음으로 소망합니다. 이러한 사역에 GAMA USA가 아름답게 쓰임 받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