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집중하면 얻게 되어 있습니다. 현대 스포츠를 보면 체력 또는 기술면에서는 비교적 평준화가 되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보더라도 아주 약체팀을 제외하고는 선수들의 개인기나 체력 등은 비슷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 들어서면 강한 팀은 역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거둡니다. 이런 결과가 만들어지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다름 아닌 집중력의 차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아시안컵 축구대회 중계방송에서 진행자의 멘트가 생각납니다. “경기내용이 팽팽하다보니 결과는 얼마나 실수를 하느냐에 좌우될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말이었습니다. 실력 면에서는 대등하지만 결과는 승패로 드러납니다. 무엇이 승패를 결정짓는가? 실수 유발이었습니다. 실수를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집중은 중요한 것입니다.

집중이란 한자어의 뜻을 풀이하면 마음을 모은다로 표현됩니다. 마음이 모아지면 대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언제나 대역사를 방해하는 것은 마귀입니다. 악한 마귀는 하나님이 이루시는 대역사를 방해하기 위해 온갖 술수를 다 부립니다. 그런데 마귀의 술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분산입니다. 마음과 정신을 분산시켜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마귀가 마음을 분산시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마음이 모아지면 대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되었던 한국의 화물선 삼호주얼리의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한국의 청해부대가 펼쳤던 작전이 화제입니다. 구조작전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선원들은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구조작전의 전술핵심은 기만술이었다고 합니다. 기만술이란 적을 교묘히 속여서 교란시키는 병법을 말합니다. 적을 교묘히 속이는 기만술은 초점의 분산을 목적으로 합니다. 결과 소말리아 해적들은 한국 청해부대에 의해서 제압당하였고, 인질로 잡힌 선원들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이 구조작전을 접하면서 승패의 관건이 집중에 있다는 사실을 재발견하였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마음이 분산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신앙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데 본질이 아닌 것 때문에 자꾸 마음이 엉뚱한 곳으로 쏠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다 보면 엉뚱한 신념조차 생깁니다.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그런 신념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마음이 나누어지지 않도록 자신을 관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디모데후서 1:13)” 디모데를 향해서 바울은 집중을 권면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본질인 능력, 사랑, 절제와 같은 영적 성품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마귀가 영적인 목표물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도록 디모데의 마음을 분산시키는 것을 바울이 극히 염려하였기에 표현하는 말일 것입니다.

집중이 중요합니다. 신앙의 라인에서 이탈되도록 만드는 것은 집중력 해이입니다. 집중력 해이가 탈선이라는 엄청난 비극을 초래함을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이 한해가 진정한 생명력이 움트는 한해가 되기 위해서는 집중, 집중 그리고 또 집중이 필요합니다. 신앙을 향한 강력한 그 집중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