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정기총회 파행 사태와 관련, 이광선 목사와 길자연 목사 측이 22일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화합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중재로 이뤄진 이번 회동은 이광선 목사 측에서 이광선 목사 외에 김호윤 목사, 김윤기 목사 등이, 길자연 목사 측에서는 길자연 목사와 홍재철·이용규 목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이 자리에서 각자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할 뿐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선 목사 측은 정기총회 당시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정회할 수 밖에 없었다며 27일 예정대로 속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길자연 목사 측은 이광선 대표회장의 당시 정회 선언이 불법이라며 의장 유고시를 규정한 정관에 따라 의장을 뽑고 대표회장 인준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양측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최악의 경우에는 한기총이 양측으로 분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길자연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일간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