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스티븐 코비의「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라는 책의 앞부분에는 스티븐 코비와 결혼한 딸의 대화가 나옵니다. 출산 후 아이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자신의 일을 거의 하지 못하는 딸이 푸념을 합니다. “아버지, 이 어린아이 하나를 키우느라고 내 할 일을 전혀 못하고 있어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를 활용할 기회가 없어요. 이것이 일종의 시간낭비는 아닌가요?” 그때 스티븐 코비가 이렇게 말합니다. “시간관리 같은 것은 신경 쓰지 말아라. 달력은 없애버려라. 그리고 지금 네가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를 돌보는 것을 감사하고, 즐기도록 하여라. 명심해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방향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얼마나 시간 관리에만 마음을 빼앗겼었습니까? 시간 안에 학교를 졸업하고, 시간 안에 공부를 마치고, 시간 안에 원하는 자리에 오르고, 시간 안에 돈을 벌고, 시간 안에 생활의 터전을 마련하고, 그러나 그렇게 분주하게 살면서 실상은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살지 못하지는 않았습니까? 시계는 시간을 가리키지만, 반면에 나침반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주님은 이 땅에서 해야 할 사명은 모두 이루셨습니다. 주님은 시간관리보다 방향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기의 열심에도 방향을 맞추지 마십시오. 열심이 중요하지만 사람이 가장 많이 속는 것이 자기 열심이며 사람을 최고로 괴롭히고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도 방향이 없이 열심만 앞선 ‘무의미의 문제' 입니다. 방향이 잘못되어 비전이 없는 분주함은 곧 지치게 만듭니다. 가치 없는 열심은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열심보다도 중요한 것이 방향입니다. 물론 무슨 일을 하든지 열심이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열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방향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열왕기상 18장에 이스라엘의 엘리야 선지자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이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면에서 바알의 450명 선지자들은 자기들의 몸을 상하기까지 하며 하루 종일 그보다 더 열심히 신을 부를 수는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응답이 없습니다. 거기에 비해 엘리야는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몸을 해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올바른 방향인 하나님을 향해 제단을 수축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하나님의 응답과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오늘도 동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인생의 어떤 열심도 하나님이라는 분명한 방향을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방향입니다. 문제에 먼저 방향을 맞추지 마십시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문제를 말하고, 문제를 지적하고, 문제에 흥분하느라, 자기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리는 사람입니다. 요즘 세상처럼, 교회에 문제가 있을 때 자기가 흥분해서 문제에 거품을 물다가 결국 예배에 실패하고 하나님을 등지면 잘 한 것이 되겠습니까? 만약 진짜 교회에 문제가 있다면 자기가 더 하나님께 방향을 맞추는 올바른 예배자가 되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주님 교회가 바른 길로 가게 하는 데 쓰임 받아야 진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시간관리보다, 자기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2011년을 살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