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가 북한에 6개월째 억류돼 있는 아이잘론 말리 곰즈(30)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세계기독교연대는 기독교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사람들과 종교 자유를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종교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해 일하는 인권단체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곰즈 씨는 한국 포천 충의중학교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쳤으며, 정기적으로 북한 해방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해 왔다.

세계기독교연대 스튜어트 윈저 국장은 “우리는 곰즈 씨의 안녕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고, 북한 당국이 그의 거처와 안전에 대해 지체없이 정보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북한 정권이 즉각 곰즈 씨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나아가 북한의 잔인한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다른 수감자들 수천명의 고통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윈저 국장은 또 “국제적십자사와 새로운 유엔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포함한 국제인권 감시요원들과 지원 기구들이 정치범수용소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곰즈 씨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국경을 넘었으나 공안에 체포돼 8년의 노동교화형과 ‘불법 입국’과 ‘적대적 행위’라는 명목으로 7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북한에서 자살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며,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연합회가 이에 그의 석방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