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복음이 전하는 자와 듣는 자의 편의와 기호에 맞게 조정되어가는 상황을 우려하는 미국 보수 교계 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전해진 복음 그대로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한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보수 목회자, 신학자들은 13일(현지 시각)부터 3일간 켄터키 주 루이스빌에서 개최되는 ‘T4G(Together For Gospel)’ 회의에 모여, 기독교 신앙의 핵심 진리를 재확인하고, 오늘날 복음의 상황을 점검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설교자들로 손꼽히는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존 맥아더 목사와 베들레헴침례교회 존 파이퍼 목사, 그리고 보수 복음주의의 대표적 신학자인 남침례신학교 R. 앨버트 몰러 주니어 학장 등이 참여하는 이 회의는 2006년부터 2년에 한번 개최되어 왔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조정되지 않은 복음(Unadjusted Gospel)’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회의에는 미국 전역에서 ‘있는 그대로의’ 복음을 선포하기 원하는 수천여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의측은 성명을 통해 “복음은 조정되지 않는다. 복음은 언제나 동일하고, 언제나 진리인 것”이라며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동일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선포하셨고, 우리 또한 그 길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복음의 조정은 교회들로 하여금 잘못된 복음을 전함으로써 말씀 선포의 사명에서 멀어지게 하고, 복음이 아닌 다른 것을 좇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실제로 오늘날 기술이나, 치유, 그리고 경영 등과 같은 비본질적인 요소들이 많은 교회에서 복음의 대체물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와 같은 “교회의 영적 신학적 위기”에 대한 해답은 “복음의 회복과 재확인”에 있다고 밝힌 이들은, 많은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이 분별력을 갖고 기독교의 핵심 진리에 충실한 메시지를 선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 회의의 취지임을 성명을 통해 밝혔다.

TG4 회의는 신앙 고백을 통해 교회의 유일한 권위인 성경이 하나님의 영의 감화감동하심으로 쓰여진 완전무결하고 완전무오한 진리의 말씀임을 믿으며,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신성과 인성을 믿고, 교회의 핵심 사역은 말씀 선포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구원은 오직 은혜에 의한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함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것임을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