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암송, 새벽기도, 통성기도, 성미(誠米) 운동, 날연보(日捐補) 등…, 이들 문화의 공통점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전후한 초기 한국교회에서 자발적으로 형성한 토착 기독교 문화라는 점이다. 서구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적용한 자전, 자립, 자치의 네비우스 선교정책은 이 같은 한국적 토착 신앙운동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 한국교회의 정착과 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는 서구 선교신학과 서구 선교사들의 문화 우월주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적 선교신학과 선교모델을 하루속히 개발해 선교현장에서 활용하고 세계교회와 공유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혜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세계선교기여 심포지엄’에는 역사신학자, 선교신학자, 선교단체 대표, 간사 등 50여 명이 모여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서 나타난 1세대 기독교인들의 토착적 기독교 신앙과 문화를 살펴보고 한국적 선교신학과 선교모델 개발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행사는 한국전방개척선교네트워크(KFMN)가 주최, 전방개척선교저널(KJFM), 선교타임즈가 주관하고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후원했다.
서정민 연세대 교수는 이날 “초기 한국 기독교는 일제의 국권침탈시기에 수용되면서 신앙과 애국, 구국의 목표가 일치한 민족교회로 자리잡아갔다”며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수난을 거쳐 이승만 정부에 의해 우대를 받았지만 양적 성장과 개교회 중심주의로 흐르고, 세상적 가치관에 휩쓸리며 예언자적 영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가 양적 성장에 걸맞은 도덕성을 회복하고 사회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한국교회사에서 반복된 선교적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선교 방법론과 신학을 논의하여 세계교회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현혜 이화여대 교수도 논찬에서 “한국은 세계 2위 선교사 파송국으로서 이젠 제대로 된 한국적 선교신학을 확립해야 할 때”라며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를 놓고 끝까지 씨름하면서 한국적 선교신학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이덕주 감신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개화기 한국 기독교 선교 과정에서 나타난 신학적 토착화 노력과 토착 기독교 문화를 소개했다. 그는 만주에서 한글로 성경을 번역할 때 무교절을 ‘누룩 금하는 절’, 유월절을 ‘넘넌 절’ 등의 어휘로 표현한 것이나 일본의 이수정이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생소한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등잔과 빛’, ‘종과 망치’ 등을 들어 설명한 것은 말씀과 신앙의 토착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경회와 성경암송은 한국 경전문화에 바탕을 둔 것이며 평양대부흥운동 기간 중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새벽기도, 통성기도, 성미, 날연보 등은 유교, 불교, 도교 등의 토착전통종교의 문화적 요소를 기독교적으로 해석하여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처럼 초기 한국 기독교는 주체적인 복음 수용과 해석, 그 과정에서 창출된 토착적 신앙 및 종교문화를 바탕으로 서구 기독교나 기존 토착종교와는 구분되는 제3의 전통을 가진 토착 기독교로 뿌리내렸다”며 한국적 토착 기독교 문화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인수 숭의여대 강사는 논찬에서 “오늘날 교회가 토착화에 대해 염려하는 것은 세계 기독교 전통과 단절된 배타적 지역주의나 국수주의, 정체성이 모호한 혼합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교회를 토착화 할 때 복음의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 복음과 문화를 구분하여 지혜롭게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적 선교신학이 빈약한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서구의 선교 방식을 답습하면서 발생되는 문제도 거론됐다. 안교성 장신대 조교수는 198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물량주의적이고 일방적인 선교, 선교 훈련의 부족 등을 지적하고 “한국교회의 선교관과 선교관행이 전반적으로 서구화 되면서 다른 비서구선교와의 연대를 활발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경규 고신대 부교수도 논찬에서 안 교수의 이 같은 지적에 동의했다.
한편 한국교회의 세계선교기여사례에 대해서는 김병선 GP선교회 대표, 도문갑 GMF 이사가 각각 국제선교협력기구(KIM)/GP선교회, GMF의 발전과정과 사역 등을 소개했다. 특히 김병선 선교사는 한국 최초의 자생적 초교파 선교단체인 KIM/GP선교회가 최초의 세계선교훈련원인 하기선교대학원(SIWM), 최초의 선교전략연구소인 동서선교연구개발원 등을 세워 한국선교와 2/3세계 선교운동에 앞장서 온 것에 대해 소개했으며, 도문갑 선교사는 GMF의 지역적, 사역적 전문성을 가진 9개의 부서 및 전문기관이 상호 보완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선교사 파송, 훈련,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선교에 기여해 온 것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주누가 GO선교회 대표는 세계선교기여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만들 것을 제안하며 “선교사 파송수, 제자양육 교재 완성 여부, 남반구 선교지원 여부, 선교현장의 기독교적 변혁 여부 등 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정국 KWMA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교회가 자전, 자립, 자치는 성공적으로 이루었으나 자신학화는 게을리했다”며 “서구선교의 약점을 극복하고 한국선교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현재 한국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토착 선교”라고 주장했다. 한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성장에 기여한 한국적 선교신학과 선교모델을 발굴하여 선교현장에서 토착화 된 신학과 문화로 응용 발전시키고, 이러한 선교 전략을 2/3세계 신흥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에 나누어 주어 세계선교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의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는 서구 선교신학과 서구 선교사들의 문화 우월주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적 선교신학과 선교모델을 하루속히 개발해 선교현장에서 활용하고 세계교회와 공유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혜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세계선교기여 심포지엄’에는 역사신학자, 선교신학자, 선교단체 대표, 간사 등 50여 명이 모여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서 나타난 1세대 기독교인들의 토착적 기독교 신앙과 문화를 살펴보고 한국적 선교신학과 선교모델 개발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행사는 한국전방개척선교네트워크(KFMN)가 주최, 전방개척선교저널(KJFM), 선교타임즈가 주관하고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후원했다.
서정민 연세대 교수는 이날 “초기 한국 기독교는 일제의 국권침탈시기에 수용되면서 신앙과 애국, 구국의 목표가 일치한 민족교회로 자리잡아갔다”며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수난을 거쳐 이승만 정부에 의해 우대를 받았지만 양적 성장과 개교회 중심주의로 흐르고, 세상적 가치관에 휩쓸리며 예언자적 영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가 양적 성장에 걸맞은 도덕성을 회복하고 사회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한국교회사에서 반복된 선교적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선교 방법론과 신학을 논의하여 세계교회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현혜 이화여대 교수도 논찬에서 “한국은 세계 2위 선교사 파송국으로서 이젠 제대로 된 한국적 선교신학을 확립해야 할 때”라며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를 놓고 끝까지 씨름하면서 한국적 선교신학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이덕주 감신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개화기 한국 기독교 선교 과정에서 나타난 신학적 토착화 노력과 토착 기독교 문화를 소개했다. 그는 만주에서 한글로 성경을 번역할 때 무교절을 ‘누룩 금하는 절’, 유월절을 ‘넘넌 절’ 등의 어휘로 표현한 것이나 일본의 이수정이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생소한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등잔과 빛’, ‘종과 망치’ 등을 들어 설명한 것은 말씀과 신앙의 토착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경회와 성경암송은 한국 경전문화에 바탕을 둔 것이며 평양대부흥운동 기간 중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새벽기도, 통성기도, 성미, 날연보 등은 유교, 불교, 도교 등의 토착전통종교의 문화적 요소를 기독교적으로 해석하여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처럼 초기 한국 기독교는 주체적인 복음 수용과 해석, 그 과정에서 창출된 토착적 신앙 및 종교문화를 바탕으로 서구 기독교나 기존 토착종교와는 구분되는 제3의 전통을 가진 토착 기독교로 뿌리내렸다”며 한국적 토착 기독교 문화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인수 숭의여대 강사는 논찬에서 “오늘날 교회가 토착화에 대해 염려하는 것은 세계 기독교 전통과 단절된 배타적 지역주의나 국수주의, 정체성이 모호한 혼합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교회를 토착화 할 때 복음의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 복음과 문화를 구분하여 지혜롭게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적 선교신학이 빈약한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서구의 선교 방식을 답습하면서 발생되는 문제도 거론됐다. 안교성 장신대 조교수는 198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물량주의적이고 일방적인 선교, 선교 훈련의 부족 등을 지적하고 “한국교회의 선교관과 선교관행이 전반적으로 서구화 되면서 다른 비서구선교와의 연대를 활발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경규 고신대 부교수도 논찬에서 안 교수의 이 같은 지적에 동의했다.
한편 한국교회의 세계선교기여사례에 대해서는 김병선 GP선교회 대표, 도문갑 GMF 이사가 각각 국제선교협력기구(KIM)/GP선교회, GMF의 발전과정과 사역 등을 소개했다. 특히 김병선 선교사는 한국 최초의 자생적 초교파 선교단체인 KIM/GP선교회가 최초의 세계선교훈련원인 하기선교대학원(SIWM), 최초의 선교전략연구소인 동서선교연구개발원 등을 세워 한국선교와 2/3세계 선교운동에 앞장서 온 것에 대해 소개했으며, 도문갑 선교사는 GMF의 지역적, 사역적 전문성을 가진 9개의 부서 및 전문기관이 상호 보완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선교사 파송, 훈련,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선교에 기여해 온 것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주누가 GO선교회 대표는 세계선교기여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만들 것을 제안하며 “선교사 파송수, 제자양육 교재 완성 여부, 남반구 선교지원 여부, 선교현장의 기독교적 변혁 여부 등 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정국 KWMA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교회가 자전, 자립, 자치는 성공적으로 이루었으나 자신학화는 게을리했다”며 “서구선교의 약점을 극복하고 한국선교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현재 한국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토착 선교”라고 주장했다. 한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성장에 기여한 한국적 선교신학과 선교모델을 발굴하여 선교현장에서 토착화 된 신학과 문화로 응용 발전시키고, 이러한 선교 전략을 2/3세계 신흥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에 나누어 주어 세계선교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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