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메시아닉쥬(messianic Jew: 유대인 기독교도)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독교다큐영화 <회복>(Restoration)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18일 서울 명동 시너스극장에서 열렸다.

한국인 김종철 감독이 이스라엘의 영적세계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명해 주목되는 <회복>의 제작발표회에는 나레이터로 캐스팅된 크리스천 가수 박지윤을 비롯해 김종철 감독, 김성권 프로듀서, 박성업 조감독 등이 자리했다.

김종철 감독은 “예수께서 설교하시고 예루살렘 백성이 예수를 향해 호산나를 외치던 현장이 예수를 예배하고 찬양하면 증오하는 장소로 변했다. 이 땅이 다시 회복되길 소원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제작동기를 밝혔다.

내레이션을 맡은 가수 박지윤 씨는 “여러 스태프들이 고생하는 가운데 영화가 탄생했다. 관객의 입장에서 질문을 하는 마음으로 안내자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크리스천으로 작은 부분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씨는 “한국에 기독교인이 많지만, <회복>을 통해 알게된 현실은 충격적이었다. 세상의 영적회복을 위해 이사실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었다”며 “문미엔(문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젊은 크리스천들의 모임)미니스트리 회원으로서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영적으로 깊이 이끌렸다”고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러닝타임 9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회복>을 편집한 10분 분량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과격파 유대교 청년단체가 보낸 폭탄소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미 오르티즈’ 사건이 상영됐다.

이와 함께 정통 유대인으로부터 핍박받는 가운데서도 처절하리만큼 꿋꿋이 신앙을 지키며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메시아닉쥬(messianic Jew: 유대인 기독교도)의 실상을 보여주고, 기독교에 대한 유대인의 입장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 감독에 따르면 현재 650만 이스라엘 인구 중 만4천명이 기독교인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정통 유대인들의 공격과 핍박의 수법이 점차 체계화되고 조직화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노방전도를 하다 등에 칼을 맞는 경우도 있으며, 예배를 드리는 장소에 정통유대인들이 무단을 침입해 난동을 부리는 사건도 발생하며 폭탄을 맞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한국교회의 중보기도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 <회복>의 한 장면

다큐멘터리에는 이와 아울러 과거 2000년의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유대인들이 기독교도들로 인해 받아야했던 학대와 고난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 예수를 증오하는 유대인들의 모습과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을 현지 유대인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내년 1월 14일 서울 명동 시너스극장에서 개봉하는 <회복>은 지난 9, 10월 김종철 감독을 비롯한 촬영팀이 편집작업이 끝났고, 현재 색 보정 작업이 한창이다. 김 감독은 “방송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 메시지를 외치겠다는 결심으로 처음부터 극장상영을 전제로 기획했다.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전 세계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같이 공유하는 컨텐츠”라고 소개했다.

김종철 감독은 그간 <밤으로 가는쇼> <빅쇼> <호기심 천국> <맛대 맛> <솔로몬의 선택> 등 예능 오락프로 작가로 활동했으며, 이스라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EBS TV 세계테마기행 <샬롬 이스라엘>편 4부작 출연과 연출을 맡은 바 있고, <신의 나라-그 첫 번째 왕 사울> <샬롬 이스라엘> <평화를 잃어버린 4천년 역사의 나라 이스라엘> <꼭 한번 가고 싶은 이스라엘> <걸어서 이스라엘>등 이스라엘 관련 저서를 수십권 가량 펴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CCM가수 ‘시와그림’, 더데이 미니스트리, 재즈가수 임희숙 권사가 축하공연을 선보였으며, CCM그룹 헤리티지의 매머드 무대가 연출돼 피날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