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싱톤한인교회 담임 김영봉 목사가 가정의 달을 맞아 2008년 11월에 발간돼 한국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소재로 5월 첫째 주일부터 특별 연속 설교에 들어간다.

소설 <다빈치코드>(2006년)와 영화 <밀양>(2007년) 등 일반인은 물론 기독교인들에게도 많은 논쟁거리들을 던져 주었던 작품들을 목회자의 입장에서 재해석해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던 김 목사가 가정의 달을 맞아 ‘인생, 가족, 관계, 사랑, 용서’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김 목사는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소설’이라는 수식어는 오히려 작품의 본질을 흐린다.”면서 ‘말씀과 문학의 신선한 조우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경숙의 8번째 장편소설인 ‘엄마를 부탁해’는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창작과 비평」에 연재된 작품이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을 그렸다. 각 장은 전단지를 붙이고 광고를 내면서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무한정한 사랑을 주기만 하던 엄마가 어느날 실종됨으로써 소설은 시작된다. 시골동네에서 태어나 교육도 받지 못하고 오남매를 낳고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이 땅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소설 <다빈치코드>와 영화 <밀양>에 이어 김영봉 목사가 시도하는 또 하나의 ‘문화 영성 프로젝트’의 하나인 <엄마를 부탁해> 연속 설교는 5월 3일부터 시작한다.

연속 설교에 앞서 와싱톤한인교회 성도들은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있으며 벌써 독후감을 작성한 성도들도 있다. 물리학자이기도 한 박윤수 장로는 독후감에서 "부모에 대한 자식의 사랑은 자연히 자기 자식으로 옮겨 가지만,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변함이 없겠지요? 남은 인생을 이제는 주님의 사랑 속에서 살아야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엄마를 부탁해’ 연속 설교 일정>
5월 3일: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
5월 10일:사랑은 만족하지 못한다-“미안하다, 형철아”
5월 17일:마음은 누구나 같다-“엄마에게도 엄마가 있다”
5월 24일:죽음, 이별 그리고 용서-“나, 이제 갈라요”
5월 31일:가족이 되어 산다는 것-“엄마를 부탁해”

<와싱톤한인교회 예배 안내>
맥클린 캠퍼스: 주일 오전 8시, 10시, 12시
매나싸스 캠퍼스: 주일 오후 2시
인터넷: www.kumcgw.org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통해 보는 삶의 길